추 지영作
2008/10/8
늘 익숙한 것들로 부터의 자유 ............
여자들은 헤어질 땐 늘
미워할 수 밖에 없는 변명거리를 찾았다.
하지만 그건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정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들 역시
당시의 경망한 행동을 후회했는데............................
누군가 님그림자를 좋아한다고
블로그에 올려달라고 하여
스크랲을 해 올렸더니
노래 가사말이 가심에 와 닿았던지
어느새 나도 모르게 길을 가다가도 흥얼거렸다.
저만치 앞서가는 님 뒤로/그림자 길게 드린 밤
님의 그림자 밟으려하니/ 서러움에 가슴 에이네
님은 나의 마음 헬까 (헤아릴까)/ 별만 헤며 걷는 밤
휘황한 별빛 아래 님 뒤로 /긴 그림자 밟을 날 없네
어젠 대낮 부터 기분이 그렇고 그래서
작심하고 술을 먹었더니
제법 많이 헤롱헤롱 했나보다 .
가는 집 마다 술 취한 모습이 너무 잼있다며
박장대소를 했는데
하긴 늘 조용한 모습만 보다가
올만에 큰 소리로
가는 뇬 잡지말고 오는 뇬 막지 말라
떵차가 지나가면 세단이 온단다 해사면서
씨도 안먹히는 말을 계속 씨부렁 거리니까
와 오늘 실연 당했나 ?
생전에 안하던 짓도 다하고 ...........................
와 그라는데 해사면서
할매가 짐짓 염려스러운지
이 넘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해서 속사정을 다 말은 못하고
그냥 동동주를 넙죽넙죽 받아마시면서
이렇게 좋은 날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또 땡고함을 질렀더니
건너편 여자들도 저거도
나 같이 말못할 사정이 있는지
아니면 술이 술을 먹다보니 술에 취했는지
저거도 땡 고함을 지르며
그 님이 오신다며,,,,,,,,,,,,,,,,,,,,,해사면서 합창을 했다.
역시 술은 이래서 좋은가보다.
때론 울적한 기분도 달래주고
때론 억울한 누명도 벗겨주고
때론 낯선사람과 어울려 친구가 되기도하고 ....
하기사 위스키의 본 뜻이
라틴어로 생명의 물이었다니 어찌
인간에게 않좋겠냐마는
한데 오늘 밤만은
중국의 시성(詩聖) 이백의 싯귀 하나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
술도 못먹는 맹송맹송한 너 뇬이
우찌 술 취한 이 넘의 멋을 알까나 ..........................하는
모 그런 비스무리한 내용인데
역시 오해던 이해던 이별은 아름다운거여.
잘들 살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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