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79 / 김 지하와 김 진홍

커피앤레인 2008. 10. 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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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0

김 지하와 김 진홍

 

 

가을은 늘 즐기는자의 몫이었다.

하지만 햇살이 곱게 드리운 집 뒤로

 장독이 유난히 반짝이는 오후는

그리움같은 할매 얼굴이 늘 스쳐 지나가곤 했다.

 

 

KTX 마지막 열차는 정확히 9시 30분에 부산역을 떠났다.

그리움 같은 것일까 아쉬움 같은 것일까

갈(가을) 여인이 떠난 뒷자리엔

한동안 공허만 하늘을 맴돌다

어느새 지도 지쳤는지

잠이 비오듯 쏱아지기 시작했다.

 

 

잠시나마

시간을 망각한체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무척 즐거웠지만

그것이 아카페 시랑인지

에로스 사랑인지

실로의 사랑인지 그건 신만이 알뿐

지도 나도 몰랐다.

 

 

그렇게 하루는  미련을 남기고

슬그머니 뒤돌아 않은체

내일에 대한 기대만 잔뜩 던져주곤 사라졌지만  

이런 날은 노사연의 님 그림자가 딱 제격이었다.

 

 

김 지하 시인이

오랜만에 긴 침묵을 깨고

좌파를 신랄하게 비판했나보다.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을 잠시 훑어봤더니

저나 나나 생각은 비스무리한데 말하기가 그랬던지

정작 횃불이 훨훨탈 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주변의 공기가 너무 섬뜩 했던가보다  ..........................

 

 

그래도 그의 진보는 무척 건전했다.

 

 

한때 빈민선교의 대부였던

김 진홍 목사는

대구 사람 특유의 억양 때문인지

말투가 무척 구수했는데

 

 

한동안 좌파세력이 완장을 차고 휘젖고 다닐 때

그는 용감하게 뉴라이트 운동을 일으키곤

이 사람들아 정신차려라,,,,,,,,,,,,,,,,,,,,,하고

잠자는 보수들을 깨웠는데

정권교체를 하고 나니 그도 요즘은 무척 바쁜지

좀처럼 얼굴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김 지하의 진보가 건전하듯이

김 진홍 목사의 보수도 건전하긴 매한가지였다.

 

 

문제는 양쪽 다

까쉬인지 찌라시인지 고것들이

끼어들면서 양상이 복잡한가 본데  .............

 

 

그런점에서 보면

헤겔은 역시 천재였나보다 .

 

 

언젠가 한국사회도  

김지하 같은 / 또는 김 진홍 같은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가면서

정/반 /합 ,  정/반/ 합 ..............................을

계속하다 보면

 

굳이

갱상도니 전라도니 해사면서

견원지간처럼  안싸워도 될 것 같고

쌍스럽게스리

 때려라 /부숴라/ 죽여버려라 해사면서 

험한 말들을 쏱아내지 않아도 

나라가 잘 될 것 같은데

 

 

 

사람들은

떵파리 같이 정치권에 빌붙어서 

선전 선동만 일삼는  일부 메스콤과  포털인지  콧털인지

고게 더 문제라고 했다

 

  

 

그나저나 촌 넘 절마는

지 마눌은 오데 쓸려고

전화만 하면 맨날

행님아 앤 하나 구해도오 ,,,,,,,,,,,,,,,,,,,,,,,,,,,하고

저 지랄이고.

(지 줄 것 있으면 내 부터 하겠다 이 인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