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80 / 때밀이 아자씨도 공부하는데,,,,,,,,,,,,

커피앤레인 2008. 10. 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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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

때밀이 아자씨도 공부하는데 ....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했다.

첫째는 책상머리에 진득하게 앉아 있는 습관이 문제였고

두번째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하는게 문제 였고

세번째가 끊임없이  꾸준하게 계속하려는 지구력이 중요했다.

 

 

한데 머리 나쁜 엄마는

학창시절 지 공부 못했던건 아랑곳 하지도 않고 

 맨날 애만 달달 뽁았다.

 

 

미찌고는 한동안 소식이 없더니 

어제사 답장을 보내왔다.

지도 회답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던지

스미마셍..........................이라고 했는데

큰 봉투엔 히로시마 팜프렛과 함께

깨알만한 글씨로 가득한 편지가 들어있었다. 

 

 

신기한 것은

두 페이지나 되는 긴 편지를 읽으면서

문득 우리말 속담 생각이 났는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더니 

 그새 이 넘의 일본어 실력이 이렇게 많이 컸나 하고 

무척 신기했다 .

 

하지만

역시 몇군데는 

이게 사랑한다는 말인지 

미워죽겠다는 말인지 도무지 알 재간이 없었다.

 

 

해서 일본어깨나 좀 안다는 넘들에게 보여줬더니

지나 나나 말은 되는데 글이 안되는지

제대로 해석하는 넘이 한 넘도 없었다.

 

 

해서 저녁무렵 술집에 앉아

가스나하고

술을 홀짝 홀짝 마시는 쪽바리 한테

스미마셍까,,,,,,,,,,,,,(미안하다만 )

 도대체 이 말 뜻이 모꼬하고 물었더니

지가 내 일본어 실력을 우예 알아챘는지

영어로 모라모라 한참동안 씨부렁 거렸다 .

 

 

 

날씨가 꽤 서늘해서그런지  

목욕탕엘 가는 회수도 그만큼 부쩍 늘었는데

때밀이 아자씨가 새벽부터 몬가 열심히 스크랲을 하고 있어.

 

 

-아니 신문은 왜 ................하고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일일 일본어 코너를 가위로 잘라 차곡차곡 모우고 있었다.

 

해서

-와 그 나이에도 공부를 하는가베  했더니

하기는 모해여 

 모리에 도통 들어오질 않는데 하곤  ........................................ 

싱긋이 웃었다.

 

 

해서 반풍수 집안 망한다고 

또  한 주제한답시고

나도 시간만 나면 공부를 하긴 하는데

열공을 안해서 그런지 그게 늘 그 모양이라고 했더니

요 인간이 사람을 함 테스트 하고 싶었던지

내 생전에 듣도 보도 못한 말을 써놓고는

요걸 일본어로 번역 좀 해달라고 내밀었다.

 

 

해서 뱉어놓은 말은 있고

그 자리서 모른다하기도 그래서  

키노노 시코도가 .........................우짜고 저짜고 해사면서

줏어 섬겼더니 

고 넘의 꼬리가

저거나 우리나 우찌 그리 어려운지 .........................

모라모라 하다가 잠시  더듬거리니까

요 넘이 이때다 싶었던지

이거 아입니꺼 하고 ....................................

지가 오히려  정답을 내밀었다.

 

 

(아이고 요런 죽일 넘이 있나  .............................

요 넘이 아침부터 날  테스트했능가본데  

 니는 앞으로 내  때는 다 밀었다이. 

문디 같은 자슥아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