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선경作
2008/10/13
Don't worry.....................
예수님이 이 세상에 살면서 가장 즐겨 쓴 말중에 하나가
Don't worry (염려 하지마라)이었다.
한데 사람들은 누구나 마찬가지로 아침엔
얼마간의 긴장과 함께
크고 작은 염려를 떨쳐버리질 못하는지
아침엔 가급적 말을 삼갔다.
하지만 진정한 믿음을 가진 자는 그게 좀 더 여유가 넘쳤다.
해서 새벽에 일어나 마음을 가다듬는 자는
그렇지 않은자 보다 하루의 시작이 훨 수월했는데...............
아내가 온 것은
이 넘의 생일을 기억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미운 정 고운 정해도
그래도 옛 정이 조금은 남아 있었던지
아낸 굳이 찰밥과 미역국이라도 끓여주고 싶었다고 하였다.
해서 이 넘도 가만 있기가 뭣해서
국화 꽃을 한송이 선물했더니 ..................
그 버릇은 여전하네여 했다.
아내도 이젠
교회를 삼십년 넘게 다녀서 그런지
이제사 신앙이 몬지 조금은 알 것 같은지
몇몇 같은 또래들과 어울려 새벽기도회도 나가고
구역예배도 보고 봉사도 하는 모양인데
그런데 웃기는게
허구한 날 집에 혼자있으니
누군가
남편이 바람이 나서 그렇게 혼자 산다나 우짠다나
하며 소문을 퍼뜨린 바람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하였다.
해서 이 넘왈
-이왕이면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 도망갔다하지............ 그랬나 했더니
-그라믄 당신이 너무 나쁜 인간이 되잖아
하며 차마 그렇게 까지는 말을 못하겠더라며 또 웃었다.
한데 더 웃기는 것은
자기 교회목사가 아내를 칭찬하면서
-이 시대에 마지막 남은 이조 여인상이라나 우짠다나
해서 또 웃겼는데
_ 그 목사 눈에는 아직 늙지도 젊지도 않은 여인이
두 아들을 뼈빠지게 공부시키면서
이제나 저제나 바람난 제남편이 돌아오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줄 아나보다 하고 놀렸더니
지라서도 우스운지
-그러게 말이요 ...........................하고 또 허이야고 웃었다.
이미 서산에 해가 떨어지는지
저만치
붉은 노을이 을숙도 저녁하늘을 가득 메웠는데
간간이 향긋한 마른 풀 냄새가
사람의 마음을 더욱 푸근하게했다.
아낸 몬 넘의 생각이 그리도 많은지
작은 넘을 데리고 며칠간이라도 일본여행을 가고 싶어했는데
큰 앤 이미 결혼할 여자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마음 속에서 조금씩 멀어지는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정을 떼는 연습을 하고 싶은 것 같았다.
해서
굳이 이 넘의 생일이라고 찰밥을 해주고 싶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정작 아내의 걱정거리는 바람이 나서(?) 집 나간 남편도 아니고
맹하게 국내만 맴맴 도는 작은 아들도 아니고
큰 애가 언젠가 결혼할텐데
그 때 혹시라도 하객이 없을까봐 그게 걱정인 것 같았다,
해서 이 넘왈
외국처럼 가족만 초대하면 되지
맨날 모가 그리 걱정이요 했더니
그래도 그렇지
부산도 아니고 설서 할려고 할건데
그땐 어쩌죠 해서
-걱정마여 (Don't worry)
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이 매일 하루에 4-500명은 되니까
그 팬들만 다 불러도 되겠다 했더니
-아니 몬 블로그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와여
당신 블로그 이름이 몬데 .......................해서
-아, 아니 그냥 그런게 있어 하고 어물쩍 넘겼지만
하마트면 큰 실수를 할 뻔 했다.
괜스리
순자/ 현자 / 영자/ 숙자/정옥이 해사면서
이 블로그에 나오는 여자 이름을 다 꿰면
울 마눌왈
요 인간이 내 모르는 사이에 아는 요자가 도대체 몇이야하고 .........................................
그나마 몇십년만에 겨우 얻어 먹은 생일밥을
내년엔
그 뇬들에게나 가서 알아보슈하고 걷어 차일뻔 했는데................
암튼 요넘의 블로그를 몰라서 다행이지
어쨌던 해피버스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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