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89 / 월욜 아침은 즐거버라

커피앤레인 2008. 10. 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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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월욜 아침은 즐거버라

 

 

 

 

늘 느끼는 것이지만

월욜아침은 유난히도

태풍전야와 같은 고요와 서스펜스가 두루 썪이다보니  

사람들도  자주 탱탱했다.

한데 그것도 이젠 이력이 났는지 

지보다 사람이 먼저 일어나 부산을 떨고

챙길걸 미리 미리 챙기는척 하면   

지도 얼만큼은 미안스러붰던지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만 했다.

 

법정 스님은 자살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 

절이나 교회를 찾아가라고 충고를 하였는데 

고건 참 옳은 말 같았다.

 

일요일 저녁 광복동은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5인조 브라쓰밴드가 마이웨이를 연주하자 

한 젊은 여자가 모자를 흔들며 신명이 나 박수를 보냈지만

관중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매주 스퀘어 스팟에서  다양한 뮤지션들을 만나

여러장르의 음악을  듣는다는건 꽤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하나 

요 넘의 동네수준이 워낙 높다보니 

일단  먹고 입는데는

남 뒤따라 가라하면 서러워하면서도

정작 더  높은 수준의 음악을 들려주면

지나 나나 수준이 거기까진 못미치는지

닭쫓던 개모양  

절마들 저기서 모하노....................하고

그냥 지나치곤 했다.

 

 

누군가 이빨이 시언찮다며

임프란트를 심었다고 하였는데

그게 꽤 시간도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드는지

아직도 끝이 안난 모양이었다.

 

 

한데 웃기는 것은

고 넘의 이빨  몇개 뽑고 심는데도

그렇게  시간이 많이 들고 돈이 많이 드는데도  

지랄지랄은 안하면서  

그것보다 몇십배나 더 큰 집을 뜯어 고치는데는

걸핏하면 싸게싸게 빨리 안하고 모하능교 해사면서

지랄 염병을 떨었다.

 

해서 보소

이 아짐씨야

이빨을 뽑을려면 신경부터 죽이고

그 다음에 작업을 한다 하져

그것처럼 집도 신경이 다 있능기라여 

 

 

전선도

각각 용도에 따라 벽을 깨고 묻어야 하는 넘이 있는가하면

언 넘은 팔자가 좋아 한평생 천장에 매달려 있어야하는데   

 

 

배관 역시

공장에서 나올땐 같은 동급생이었지만

용도에 따라

이건 떵이 지나가는 길이다하여 

한평생 미우나 고우나 그 넘의 주인여자 떵을 받아야하고  

 

 

언 넘은 팔자가 좋아 

주인여자 옆에서 알랑 방구나 뀌면서

싱크대에서 나온 온갖 찌거기와 오폐수는 내차지.............. 하면서

비위를 맞추는 넘이 있는가 하면     

언 넘은 지나나나 생긴 꼬라지하곤 달리

허구한날 낭만에 취했는지 빗물에 취했는지 우수만  줏어 담았는데 .....................

 

 

 

요 넘의 인간들은

도무지 안다는게

벽지하고 마루판하고 싱크대 밖에 없는지

어느 아파트에 가니까 벽지가 외제라더라

어느 아파트는 마루판도 엄청 비싼걸 깔았드라 해사면서

똥개 방귀 뀌듯이 고렇게 씨부렁 거렸는데

 

고런 인간일수록

집에 대하여 아는거라고는

아파트 뿐이다보니   ............................

죽으나 사나 아파트 아파트하면서 

자랑을 했는데 ............................................

 

 

(여보슈 

 아짐씨야

그게 말이 쉬워 아파트지 

원래는 아파트먼트여 

 

근데 그걸 우리 말로는   닭집이라 해여 닭집...........

 

그런 집은 내 안지으니께

담부턴 목동이니 해운대니 해사면서

떠들지 마여. 알았져

 

난 공짜로 줘도 그런 집은 안해여 ,,,

 

 

그라믄 또 언뇬이 지랄지랄 하겠제

관리비도 없는 주제에 ....................................큰 소린 하겠지만

압구정도 요즘은 관리비 못내는 집이 꽤나 많다 하던데 

그라믄 지나 나나 동네만 다를 뿐이지 피장파장이네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