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06/ 분기 탱천만 하지말고 ...

커피앤레인 2008. 11. 5. 10:43

 

유선경 作

 

39746

2008/11/5

분기 탱천만 하지말고

 

 

 

울 나라 수도는 설이었다.

설은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빌딩도 많았다.

하지만 더 많은건 돈이었다.

 

 

부산 서면에서 소매치기가 열 넘 지갑을 훔쳐봐야

부산 광복동 한 넘 지갑 훔친것 보다 못하다고 하였는데

울 나라가 꼭 그 꼴이었다.

 

 

이 넘이  처음 설 갔을때만 해도 인사동이

오늘의 인사동 처럼

그렇게 삐가 번쩍 하진 않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자

인사동도 옛 인사동이 아닌지

뭔가 모르게 참새 씨나락 까먹는 짓들을 많이 해 놓아서

이게 민예점인지 옛 고을인지 분간이 안갔는데,,,,

 

 

 

이 명박 정부가 내수를 진작 시킨다고

수도권 규제를 완전히 철폐한다고 하자

지방에서 난리들이라고

신문마다

그라믄 우리는 우야노 하고

분기 탱천한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게 또 웃겼다.

이 무지렁이 같은 넘도 내수를 진작시키려면

차라리 수도권을 확풀어야 돈이 돌지

가난한 집에 아이들 많듯이

지금 이 형편에 지방에 돈 갖다 뿌려봐야 몬 효과가 날까나 ....

 

 

물론 이 넘도 화가 나지만

그러나 이 넘의 생각은

요럴때 분기 탱천할게 아니라

대통령 바지가랭이라도 붙잡고

 

 

대통령님요

지방은 그럼 우얄낀데요 ..........하고

사생결단하고

지방 소비세니 소득세니 심지어 문예진흥기금이니 하는

요런 것들이라도 확실하게 보장해주이소  하면서

 

 

오데 설만 사람이고

부산/대구/광주/전주/대전/강릉은

사람이 아닝교 하고

물고 늘어져야할낀데

 

 

한나라의 정치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면피용인지

그거 앞뒤가 바뀌었네하고 말만했지

실제로 뭐가 지방을 위한 것인지

전혀 대안도 내 놓지 않는걸 보면

속에서 더 열화통이 터졌다.

 

 

 

솔직히 말해

지방도 설만큼 돈만 뿌려봐라

얼마나 좋은 인재도 많고 ....

살기도 좋은데 ............................

 

 

지방을

그나마 제대로 육성할려면

돈이 그만큼 돌아 가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제도적인 안전장치와 배려를 해야하는데

 

 

큰 돈은 제다 설이 움켜쥐고 있고

남아 있는거라고는

 매년 국가 예산중 일부만

선심 서듯이

이 넘도 갈라주고 저 넘도 갈라주다보니

바보 등신이 아닌 담에야

수도권만 비대했지 지방이 우예 비대할 턱이 있겠노 ...............

 

 

그나마 노 무현 정부가

지방분권시대니 모니 해사면서

떠들기만 딥다 떠들었지만  

실제로 해 놓은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데

 

 

보이소 대통령님요

울 같은 촌 넘들도

문화적인 혜택을 좀 받아 보입시더

우리라고

맨날 요 모양 요 꼬라지로 살아라는 법은

없다 아입니꺼

지방도 돈 될 것 좀 주이소 .......................지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