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경 作
2008/11/5
분기 탱천만 하지말고
울 나라 수도는 설이었다.
설은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빌딩도 많았다.
하지만 더 많은건 돈이었다.
부산 서면에서 소매치기가 열 넘 지갑을 훔쳐봐야
부산 광복동 한 넘 지갑 훔친것 보다 못하다고 하였는데
울 나라가 꼭 그 꼴이었다.
이 넘이 처음 설 갔을때만 해도 인사동이
오늘의 인사동 처럼
그렇게 삐가 번쩍 하진 않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자
인사동도 옛 인사동이 아닌지
뭔가 모르게 참새 씨나락 까먹는 짓들을 많이 해 놓아서
이게 민예점인지 옛 고을인지 분간이 안갔는데,,,,
이 명박 정부가 내수를 진작 시킨다고
수도권 규제를 완전히 철폐한다고 하자
지방에서 난리들이라고
신문마다
그라믄 우리는 우야노 하고
분기 탱천한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게 또 웃겼다.
이 무지렁이 같은 넘도 내수를 진작시키려면
차라리 수도권을 확풀어야 돈이 돌지
가난한 집에 아이들 많듯이
지금 이 형편에 지방에 돈 갖다 뿌려봐야 몬 효과가 날까나 ....
물론 이 넘도 화가 나지만
그러나 이 넘의 생각은
요럴때 분기 탱천할게 아니라
대통령 바지가랭이라도 붙잡고
대통령님요
지방은 그럼 우얄낀데요 ..........하고
사생결단하고
지방 소비세니 소득세니 심지어 문예진흥기금이니 하는
요런 것들이라도 확실하게 보장해주이소 하면서
오데 설만 사람이고
부산/대구/광주/전주/대전/강릉은
사람이 아닝교 하고
물고 늘어져야할낀데
한나라의 정치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면피용인지
그거 앞뒤가 바뀌었네하고 말만했지
실제로 뭐가 지방을 위한 것인지
전혀 대안도 내 놓지 않는걸 보면
속에서 더 열화통이 터졌다.
솔직히 말해
지방도 설만큼 돈만 뿌려봐라
얼마나 좋은 인재도 많고 ....
살기도 좋은데 ............................
지방을
그나마 제대로 육성할려면
돈이 그만큼 돌아 가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제도적인 안전장치와 배려를 해야하는데
큰 돈은 제다 설이 움켜쥐고 있고
남아 있는거라고는
매년 국가 예산중 일부만
선심 서듯이
이 넘도 갈라주고 저 넘도 갈라주다보니
바보 등신이 아닌 담에야
수도권만 비대했지 지방이 우예 비대할 턱이 있겠노 ...............
그나마 노 무현 정부가
지방분권시대니 모니 해사면서
떠들기만 딥다 떠들었지만
실제로 해 놓은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데
보이소 대통령님요
울 같은 촌 넘들도
문화적인 혜택을 좀 받아 보입시더
우리라고
맨날 요 모양 요 꼬라지로 살아라는 법은
없다 아입니꺼
지방도 돈 될 것 좀 주이소 .......................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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