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혜연 作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2008/11/4
공부가 몬 벼슬도 아닌데 .....
울나라는 메스컴의 영향력이 지대해서 그런지
그냥 뉴스랍시고 내 보낸 것도 청소년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대단했다.
특히 메스컴의 생리상 뭔가 쇼킹하고 자극적인 표현을 써야
그나마 먹히는지 헤드라인만 봐도 이게 신문인지 찌라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천박한 것도 많았는데 ......................
그것보다 더 자극적인게 포털과 방송매체였다.
해서 눈을 뜨고 한동안 뉴스를 보기보다는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차분히 하루의 일과를 생각해보는게
자신을 추스리는데 훨 도움이 되었는데
공부를 너무 많이 하다보면 때론 돈다더니
어제도 언 친구가 지 마눌과 자식까지 없애달라며
청부살인을 부탁했다 딱 걸려든 모양이었다.
한데 그게 무식한 넘이 한 짓이 아니고
소위 박사라는 학위까지 얻은 넘이 그랬다니
참말로 세상이 말세인지
아니면 그 인간이 말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울 사회가 요지경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았다.
해서 가급적이면 더러운 건 보지말고
야비한 건 상대도 하지말자 하고
내 딴엔 떵 폼이지만 그 넘의 폼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는데
요 넘의 돈이 웬쑨지
웬쑤가 돈인지는 모르지만
공사를 하다보면 이 넘의 돈이 우예그리
정갱이를 한번씩 걷어 차는지 ......................................
해서 며칠째 공사판이 중단되다보니
스트레쓰도 쌓이고 신갱질도 나서
소화도 안되고 앉으면 우예된 판인지 잠만 자꾸 와서
내 이러면 안되지 ................................
맘을 가다듬어야지하고
화분에 물도 주고
꽃도 가꾸어 봤지만
희안하게도 술생각은 도리어 전혀 나지 않았다.
하여
바람도 집안이 편해야 로맨스인지 불륜인지 일어나고
일도 주변 여건이 제대로 돌아가야
작품인지 지랄인지 되는가 보다하고
맘을 돌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이란게 다 거기서 거기다 보니
우짜다가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앞뒤가 콱 막히다보면
지 김에 스스로 자포자기해서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살인이라도 하나 보다 하는 생각에
문득 그 앳된 처자식을 죽여달라는 사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하고 ...............................
다시 한번 생각해봤는데
암튼 그렇게 해서 그가 얻고자 한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
하고 생각을 하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무지렁이 같은 넘의 생각으로는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찌개라도 끓여놓고 오손도손
눈을 맞추며 사는 그런거라고만 알았는데 ..................
그것도 아닌가 보니
그게 다 명품이니 / 스타니/
삐뚤어진 사랑이라도 좋다 시청률만 올라다오하고
부추기는 메스컴 탓일까
아니면 비뚤어질대로 비뚤어진 우리네 심성이 그렇기 때문일까
아무튼 그게 알송달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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