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02 / 인기 직업은 따로 있었네

커피앤레인 2008. 11. 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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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

인기 직업은 따로 있었네  

 

 

 

영주동 아짐씨 였던가

배꼽을 다 드러 내 놓고 밸리 댄스를 춘 아짐씨들이 .....

역시 줌마들은 용감했다.

오데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돌아서서 그 큰 엉덩이를 흔들어 대다니......................

 

 

용두산공원은 

일제 시대엔 일본 신사가 거기 있어서

힘없는 백성들이 그 곳에 가서

절을 했다하여 

한동안 경원시 되기도 하였지만

 

 

건국후엔

이승만 대통령의 호를 따서

우남 공원이라 했다가

4.19 혁명이 일어나자 대통령의 동상은 온데간데 없고

이젠 원래 이름대로 용두산 공원이라 불렀는데 

도심에서 이렇게 자리 좋은 곳에 자리잡은 공원도 

세상엔 그리 흔치 않을지도 모른다.

 

 

특히 용두산 공원은

광복동/ 남포동/ 자갈치를 끼고

남항과 북항을  내려다 보기 때문에 

부산을 담박에 알려면 용두산 공원보다 더 좋은 곳도 없었는데

 

 

거기에다가 원도심의

노른자 중의 노른자이기도 하지만

풍수상으로도 용의 머리에 속한다하여 

이젠 휴일이나 평일이나 구분없이

내지 사람이나 외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꽤나 인기가 있는 곳이었다.

 

 

허나

이름에 비해  공원주위가 너무 후지다보니 

이 곳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리모델링 하자고 

부산시에서 팔을 걷어부쳤는지

언제부터인가 여기저기에 현수막이 

난무하였다.

 

 

해서

늘 느끼는 것이었지만

잼있는 것은 울나라 사람들은 

몬 일만 있으면 일단 현수막을 내 걸거나 머리에 띠를  둘렀는데

그게 또 사람을 웃겼다.

 

 

 

어디를 가나 한결같이

사생결단  .....................

아니면 

니 잘되나 어디  함 두고보자 하는 식으로

오가는 사람들에게 겁을 주었는데

이상한건 그런 곳 치고

아직까지 그런 일로 한 넘도 죽은 넘이 없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었다.

 

 

 

 

암튼

리모델링 계획이 발표되자

정작 시는 시대로 지역 상인은 지역 상인대로

  그 구에서 뽑힌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대로 제각끔 이해관계가 첨예한지

보이지 않는 신경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처럼 중구민 화합잔치에 나와서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닌데도 누군가가

역사성이 어떻니 모가 어떻니 해사면서 한참 떠들어대더니

박수 함 쳐주이소하고  읍소를 하는 꼴이

또 가관이었다.

 

 

적어도 부산을 리모델링하려면

거기엔 세계적인 국내외 도시 전문가와 미래 학자와

언론인과 행정가와 그 지역 국회의원과 주민등등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어 

최고의 안이 나오도록 노력해야할낀데   

난데없이  왠 프랑카드는 들고 나왔는지 ,.....

 

 

더 웃기는건 그 국회의원이 자리를 뜨자

한동안 사람의 시선을 끌던

그 프랭카드도 슬그머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는데

설마 짜고 치는 고스톱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선 수가 몇인데 겨우 그 정도 양식밖에 없는지

쇼를 할려면 좀 쪽바로 하던지 하고 ................

자리를 뜨려는데  .

옥이 이모가  한사코 김 용임이하고 남진이 온단다

온 김에 그거라도 보고 가자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서 있는데 .........................

 

 

역시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라그런지

남진이 무대에 나타나자

왠  50대 아짐씨들이 그리도 많이 앞으로 뛰어 나오는지

누구는 장미꽃을 한다발 안겨주고 싶어 야단이고  

누구는 손이라도 함 잡으려고 안달이었는데 ..............................

 

 

해서

나도 담에 다시 태어나면 

새빠지게 땀 흘리면서 이 넘의 노가다를 할게 아니라

카슈나 해야겠다 했더니 ......

옥이 이모가

카슈도 카슈 나름이다이  .............................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짐씨들이 저 야단들인데

우찌 요새 애들이 머리 빠개 지면서 공부 할라 하겠노

내 같아도 노래 할려고 하겠다 ........................했는데

울 아들은 조런데 취미가 없는걸까 ?

아니면 지 애비처럼 가리늦게 밤무대 카슈라도 할껄 하고 후회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