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08 / 모하는데 ,,,

커피앤레인 2008. 11. 7. 10:15

 

서 혜연 作

39749

2008/11/7

모하는데......

 

 

 

 

누군가 잘 노는 것도 능력이라 했다.

하지만 노는 것도

노는 나름인지 이넘은 잡기엔 통 취미가 없었다.

해서 언 넘처럼 밤새도록 쪼운다고 집에 안들어 가 본 일도 없고

바둑을 뜬답시고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지긋이 죽치고 앉아  날밤을 새우지도 못했다.

 

 

행여 시간이라도  나면 고작 한다는게

카메라를 울러매고 어디론가 마음내키는 대로  훌훌 떠나던가

아니면 해안을 따라 산책을 하던가

그것도 하기 싫으면 글을 쓰던가 그림을 그리던가

그것도 싫으면 되도 않은 공부이지만 공부를 했는데

그것마저 시언찮을때는 땡 고함을 지르면서 노래를 불렀다.

 

 

한데 워낙 목소리가 한 목소리이다보니

왠만한 노랜 마이크 없이해야 그나마 제대로

감정 전달이 되지  그렇지 않으면 옆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귀가 따가울 정도이다보니 이 마저도 함부로 못 불렀는데 ....................

 

 

그저께인가 언 뇨자가 아침부터 전화를 때리더니

난데없이 모하는데 ,,,,,,,,,,,,,,,,하고 물었다.

해서 방금 삼실 들어와 커피 한잔 하고 있다하니까

이 노래 함 들어보라며 볼륨을 있는대로  올려주었는데

첨 듣는 노래였지만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그런 노래 같았다.

 

 

해서 이거 누구 노랜데 ................................했더니

미국 LA에 사는 저거 친구가 e-mail로 보내왔는데

지도 첨 듣는 노래라나

한데 저거 친구 말로는 지하고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 보냈다는데

해서 이 넘 생각이나서 전화를 했는데  

/자기가 잘 부르는 노래 있잖아 와 .................그거 모꼬

/내가 잘부르는 것

그게 몬데..........................

/ 와 여자 노래 있잖아  .............

언젠가 송도에서 부른 것

/ 아 이미자의 울어라 열풍아

/그래 맞다 그노래 ..............이제부터 그 노래 부르지 말고

이 노래 불러라

얼마나 운치도 있고 멋 있노  

자기 목소리하고 딱 안어울리나 ......들어보니 .....그렇제

/글세  함 생각해볼게

한데 그말 전하려고 이 아침에 전화했나 ?

/ 응

나혼자 듣기엔 너무 아까워서   ..............................

 

 

여자란 역시 참 웃기는  동물이었다.

지가 좋아하면 남도 다 좋아하는줄 아는지

그새 방방 뛰다가도

지가 싫으면 또 모든게 다 싫은지

난 별로다 하고 팩 토라졌는데 ............

 

해서 예전에도 느꼈고 지금도 느끼지만

아무리 사람들이 앤 하나 없으면 6급 장애인이라고  놀려도 

그 넘의 앤이 없으니 시사 시사 이래 편한데 

촌 넘 절마는 걸핏하면

행님 앤 하나 구해주소 ...........................하는데

절마는 도대체 몬 마음으로 사는지

지하고 내하고 노는게 다르나 ................................................

종호 말로는 애인은 애 먹이는 인간이 애인이라 하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