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18 / 화분을 들여놓아야하나

커피앤레인 2008. 11. 18. 15:18

2008/11/18

화분을 들여놓아야하나

 

 

 

체감온도가 생각보다 더 내려가서그런지

저녁내내 화분을 들여놓아야 하나 /마나하고

한참을 고민하다

일단 겨울내기가 예사롭지 않은 넘 부터

먼저 안으로 들여놓기로 하였는데

 

 

그것도 생물이라고 어느 넘은 안으로 들여놓고

어느 넘은 바깥 추운데 그대로 둘려니

마음이 영 편치 않았다,

 

 

해서 일단  추위를 견딜수 있는 넘은

뒤로 미루고 조금이라도 잎이 시언찮은 넘은

예외없이 안으로 들여 놓다보니

가즉이나 좁은 공간이 마치 온실처럼

사방이 온통 녹색천지였다.

 

 

원래 굼벵이도 구불 재주가 있다고

울동네를 배회하는 노숙자 노숙녀는 

도대체 이 추운밤을 어떻게 보내는지 

그래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동네를 실실 돌아다녀  

아.............오늘도 살아있었는가베하고

이상하게 반가웠는데  

 

 

계절이 계절인데다가

경기마저 시언찮으니

뭔가 도움을 좀 주고 싶어도

예전처럼 호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하다보니

못내 외면을 하고 말았지만

엊그제껜 누군가 마일드 세븐을 한 보루줘서

이 참에 인심이나 함 쓰자하고

담배를 한갑 건네주었더니

지라서 몬가 느끼는게 있는지

열두번 더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하긴

식물이나 인간이나

배고픈건 마찬가지이고 

추운건 마찬가지일텐데 

내 아는 언 뇬은  몇백만원짜리

명품 빽이 아니면 들고 다니지 않는다하고

 누구는 3000원짜리 시락국도 한 그릇 못먹어 야단인데도

언 넘은 밤새 포커를 해서 몇 십만원을 잃었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

 

 

해서

에라이 썩을 뇬 넘들아

그럴 돈 있으면 노숙자 밥이라도  한 그릇 사 주던가

아니면 겨울 잠바라도 하나 사주지 ,,,,,,,,,,,,,,,,,,,,,,,,,,,,,,,,

사람들이 우예 그렇노 하고

얼굴이 다 쳐다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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