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여자의 성

여자의 성 /6

커피앤레인 2009. 2. 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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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성/ 6

wriitten by j.i.woo

 

 

 

 

 

 

 

 

 

친정엄만 요즘따라 건너집 아저씨랑 무척 가까운듯 했다.

간밤에도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왔다고했다.

때로는 몇시간째 통화가 되지 않는 날도 있었다. 

그럴때 마다 여잔 짜증을 내었다

-엄만 왜 전화도 안받아 ?

-시끄러워서 듣지 못했나보다.

_어딜 갔는데 그리 시끄러워

-가긴 어델가? 저녁먹고 노래방에 갔지.

-엄마 지금  뭘 숨기는건 아니지.

-얘가 못하는 소리가 없네.

 숨길게 뭐가 있니

 그런 소리 할려면 전화끊으라. 괜히 전화비만 많이 나온다

 여잔 그러한 엄마를 조금은 이해했다.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엔 뭔가 찜찜한 것도 사실이었다.

 건너집 아저씨는 죽은 아빠와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건너집 아저씨의 아내가 외국으로 떠나고 난 뒤 부터는 엄만 옆집 아저씨와  자주 어울렸다.

 여잔 머리가 꽤 복잡했다.

 어쩌면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연인 사이였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간간이 알듯 모를듯한 말을 혼자 흘릴 때 마다 여잔 일부러 엄마의 말을 못 알아들은 척 했다.

 같은 여자로서 엄마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가혹하리만치 친정엄마에 대하여 냉혹했다.

 여잔 누군가와 가족으로 얽힌다는 것 그 자체가 너무 싫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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