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몬 비가 이리오노

커피앤레인 2009. 2. 25. 06:38

 

 서 혜연作

 

39842

 

2009/2/25

몬 비가 이리오노 

 

 

 

 

 

 

 

운무일까 안개일까

새벽녘 공원길은 참 한가했다.

밤새 비가 오더니만 새벽이 되어도 여전히 빗소리가 들려

아이고 몬 비가 이리 오노 ...............하며

눈을 뜨고 휴대폰을 찾았더니 3시 18분이 조금 더 지난 것 같았다.

새벽기도회에 가려면 아직 많이 멀었네 하다가

어차피 잠이 달아났으니 더 누워있어봐야 그렇고 해서

마 일어나자 하고 기지개를 폈더니

바깥이 꽤나 소란스러웠다.

 MBC인가 오데선가

영화 친구를 리메이크한답시고 바로 요아래서 촬영을 한다더니

새벽녘에사 겨우 끝이 난 모양이었다.

한데 드라마 한편 찍는데 몬 스탭들이 그리 많이 움직이는지

줄잡아 수십명은 족히 되는 것 같았다.

한데 그들은 잠도 없는지 그 비오는데 날밤을 꼬박 새우는 것 같았다.

 

 

그나마 TV나 영화로 볼땐 제법 멋있어 보이더만 

그것도 돈벌이라고 그런지 생각보다 쉬운게 아닌 것 같았다.

한데 스탭간에 뭐가 잘 안맞는지

그 새벽녘에 언넘이 대뜸 고함을 질렀는데 ......................

그 친구는 이 주변이 호텔 밀집지역인지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

하기사 지 일에 미치다보면 한순간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투숙객이 대부분 외국인인데 그 정도 예의는 지켜야지............................. 

 

한데

지난 겨울 내내 이 넘의 머리를 아프게 하던 일이  

어제사 겨우 해결이되어 한시름 놓았는데

며칠전만해도

얍복강변에서 밤새 씨름했던 야곱 신세나 이 넘의 신세나 우예 이리도 똑 같노하며

전전긍긍했는데  

하나님이 그나마 이 넘의 기도를 들어셨는지

아니면 하도 우는 몰꼴이 불쌍했던지

좌우지간 생전에 안가던 새벽기도를 갔다왔더니 

그새  일이 척 풀리어

내 요때 게으름 피우면 안되지 하고

이제는 죽으나 사나 새벽기도는 가야한데이 하고 ..........................준비를 하다

그것도 너무 일찍 일어났는지 시간이 그랬다.  

 

하여

무지렁이 같은 이 넘 생각이지만

아무리 태산 같은 문제가 있어도

기도를 하면 다 되는데 고게 말처럼 그리 쉽질 않았다.

해서

신앙은 뭐니 뭐니해도 첫째도 부지런 둘째도 부지런 셋째도 부지런해야

뭐가 되도 된다하고 이 넘의 가슴판에다가

게으름은 적이다하고  푯말을 붙여 두었는데

언젠가 본 것이지만 잠언인가 어디선

 조금 더 눕자 조금 더 자자 하면

빈궁이 도적같이 온다하던데

내 비록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가난 그건 진짜 싫은 친구같더라 ..................................

 

 

해서 마눌하고 몬 대화를 하다가

마 전화끊자

나 낼 새벽기도 가야하기 땜시 일찍 일어나야 한다했더니

같은 값이면 좋은 말도 많을건데

-옛말에 50에 철든다더니 이제사 철드는가베예 하며 약을 실실 올렸다.

문디 같은 마누라아이가

그렇게 일찍 일어날려고예  마 좀 더 자지예 하면 모가 덧나나.

이제사 철이 들었다니

아이고 내 팔자야 ...............................

마눌 있어봐야 도움이 안되네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