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영作
2009/2/28
우예그리 똑 같노
날이 개었나보다.
하기사 엊저녁부터 날이 개일 것 같더만
지도 체면이 있는지 주말만은 참는가보다,
오소장은 아무리봐도 집이 너무 그런지
확 뜯어뿌리고 새로 지으면 안되겠십니꺼 했다.
-아이다 그대로 하자
여기서 더 손대면 돈이 불감당이다,
그리고 지금은 몇달전에 비하면 그래도 양반이다
내가 처음에 손 될 때만해도 집 무너질까봐 겁이날 정도였다.,,,,,했더니
-그런걸 뭐하려고 샀습니까 ? 하고 또 볼멘소릴했다.
-모하러사긴 .
돈 벌려고 샀지
땅 값이 시세보다 워낙 싸니 샀고
또 위치가 너무좋아서 경기가 풀리면 원룸이라도 함 지어볼까하고 해서 샀다 했더니
-하기사 위치는 쥑이네요
-그래서 내가 이 고생을 마다하는것 아이가 했더니
-그라믄 마 알았심더
도면이나 주이소 ,,,,,,,,,,,,,,하고 그제서야 내 말귀를 알아듣는 것 같았다.
- 그라고 1층 앞방 싱크대 위치하고
2층은 원룸이니까 화장실 출입구를 방안에서 들어가도록 연구 함해봐라
내가 처음엔 배관을 저 쪽으로 빼 놓았는데
아무래도 화장실 문을 방안에서 열고 들어가는게 더 편리할것 같네 했더니
-알아심더
함 맡겨줘보이소 내가 알아서 할게요 하고는
차를 몰고 가버렸다,
배관하는 문씨는 모가 또 마음에 안드는지
해인당에 지혼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비가 오는데 모하능교
그라고 오소장한테 전화했능교
-안했심더
-와
-그냥예 ..................
-그냥?
모가 맘에 안들던가베
노가다가 다 그렇지 우예 다 지 맘에 드노
오소장도 처음에 말이 좀 거칠어서 그렇지 사람은 개안터라.
그러니 아무소리 하지말고 저 집 끝날 때 까지 같이 하소 , 알았지요이
-사장님 같으면 ..........하겠는데
-사장이 하던지 지가 하던지 어차피 내가 총 감독아니오
그러니 아무소리 하지말고 하소
문씨는 목욕탕 배관만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 배관공이었다,
지도 이제 60줄에 넘어섰는데
이 넘이 현장소장을 오소장에게 맡겼더니
얼굴도 모르는사람이
가리늦게 나타나 이래라 저래라 하니 지딴엔 쪼매 아니꼬았던갑다.
해서 입이 닭발만큼 나왔는갑는데
그렇던지 저렇던지 이 불황에 놀면 모할꺼며
이미 배관을 당신이 다했는데 마무리를 지어도 당신이 지어야지
누가 지을꺼요 해사면서 얼루고 달래고
엉덩이를 실실 건지러주었더니
어느정도 마음이 조금 돌아섰는지
_그럼 알았심더 사장님만 믿고 함 해볼게예 하고
현장소장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한데 전기 성사장은 성사장대로
기분이 또 그렇는지 얼굴색이 별로 안밝아보였다,
-와 오데 아픈교
-아입니더
-근데 와 얼굴색이 그런능교
해서
성사장 .............이것만 일이 아니잖아
오소장하고 손발 함 맞춰보자
하다보면 또 좋을일도 안생기겠나 했더니
지도 그제서야 마음이 쪼매 풀리는지
내가 모라했습니꺼 그냥 날씨가 그래서
오늘은 전기 손 몬댄다 했지예 해사면서
한발 뒤로 시일 물러섰다,
하기사
30년 가까이 노가다 생활을 해도
고라리처럼 보들보들한 이 넘하고 얘기하다가
진짜 난장에서만 산 사람들처럼
어이 김씨 /어이 이씨하고
마구잡이로 사람을 불러대니
지도 지딴엔 나도 난데 하며
한 폼 재며 살았는데
몬 이런 인간이 다 있노 해사면서
고 넘의 노가다 곤조가 실실 발동했는가본데 .....................................
또 요런 것 다둑거리고 얼루고 간지르는건
이 넘의 전공이다보니
그래 니 말이 맞다
지가 모 인물이 잘나 황진이가
장구치고 북채잡고 노래 부르니 황진이지 해사면서
되도않은 말을 씨부렁해사면서 달랬더니
두 넘 다 알았심더하고
충성,,,,,,,,,,,,,,,,,,,,,,,하더니
내일 나오겠다 하고 갔는데 /
우야던지
공사현장은 씨끄러우면 절대 안된데이 하는게
이 넘의 평소 철학이다보니
언넘은 내 이런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장님은 와 목사가 안되었습니꺼하고
뜬금없는 소리를 해서
또 한번 사람을 자지러지게 했다.
해서
-야 이 문둥아
목회가 따로 있나
요런 것도 다 목회다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남 눈 안속이고
내 잇속만 챙기려고하지 않고
그러면서 더부러 살려고하고
그리고 또 사람들에게
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그것도
전도고 목회다 했더니
-그래서그런지 말은 참 잘하네예 했다
(아이고 허파야.............................
그럼 내가 시방 니한테 설교를 했다 이말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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