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대한 독립 만세

커피앤레인 2009. 3. 2. 07:23

 

서 혜연作

 

39851

2009/3/2

대한 독립 만세 

 

 

 

 

 

 

금년들어 어제 만큼 맑고 쾌청한 날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 집안에만 머물러 있기에도 너무 아까웠다.

해서 올만에 산에라도 함 가볼까 하다가 시계를 보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었다.

승학산을 해서 꽃마을까지 갔다오기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 공원에라도 함 올라가봐야겠다고

하고 어슬렁어슬렁 올라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삼일절 타종식을 하고 있었다.

한데 젊은 사람들은 다 오데 가고 없고

백운심처 노승다(白雲深處 老僧多)라 하더니만  늙은 사람만 오골오골했다.

해서 누군가 머리가 희끗한 분이 나와

90년전 오늘을 생각하며 우리 만세삼창을 한번 크게 외치자고 하였다.

그라고 보니 이 넘이 태어나서 만세삼창을 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하고 되돌아보니

선뜻 기억에 남는게 그리 없는 것 같았다.

해서 이 넘도 무리속에 끼어 큰 소리로 대한 독립 만세하고 세번을 외쳤는데.............

 

 

일단 시가행진 대열을 따라

스퀘어스폿을 지나 다시 노상 에스컬레이션을 탔더니

중국인 관광객들이 떼거리로 몰려왔다.

해서 인사를 한답시고 중꿔런(중국인이냐?) 했더니

대답이 또 걸작이었다,

예스.............................했다.

어쭈구리 .....얘네들이 언제부터 영어를 했지.

이다 /아니다는 중국어로 쓰/뿌쓰 하고 대답하는데

중국도 이젠 많히 컸나보다,

 

 

 

다시 공원에 돌아오니 그새 삼일절 뒷풀이가 시작되었는지

무녀들이 부채춤도 추고 판소리를 하며 원로가수들도 나와 흥을 북돋우었다.

한데 아무래도 춤은 여자가 춰야 아름다운가보다,

이뿐 아짐씨들이 고 모라카노

야들야들한 옷을 입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데

아이고 우에그리 침이 다 꼴깍하고 넘어가는지....................

암튼 공짜 구경하는주제에 

신나게 박수라도 쳐주자하고 박수를 쳤더니

그래도 그중에서도 쪼매 멋이 있어 보이는 인간이

박수를 쳐서그런지 저것도 더 신명이 나는 모양이었다.

해서 아까는 쪼매만 흔들더니

시간이 갈수록 더 요란하게 떼거리로 흔들었다.

(아이고 저 아자씨 봐라이 완전히 맛이 갔네 맛이갔어

그새 무희들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지도 흔들어대다니.............)

 

 

암튼 뒤풀이를 마치고

저녁무렵 삼실에 잠시 들려 김남숙 시인 블로거에 들어갔더니

유관순 누님의 기사가 실려있었다.

오잉 이게 모꼬 ,,,,,,,,,,,,,,,,,,,,,

내용인즉

이화학당 교장 프라이저씨가 유관순의 시신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고

결국 국제여론에 호소하여 시신을 인도 받았는데

당시 일본은 유관순의 시신을 석유상자 속에

토막을 내어 보관하고 있었다고 하였다,

(저 죽일 넘들이 있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한데 우리 누님(유관순)이 쓴 글이 더 가슴을 찡하게했다.

"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품입니다" 하고 ,,,,,,,,,,,,,,,,,,,,,,,,,,,,,,,눈물을 흘렸다는데

 

 

 

어제도 국회에서는 저 지랄염병을 떨었다는데

아이고 이 넘의 나라가 우예되는건지

참말로 요새는 법도 법이 아닌가베 .....................

나도 이 참에 문신도 하고 주먹이나 함 길러볼까

목욕탕에서 언 넘이 또

어이 늙수그래한 형씨 그 몸매에 문신은 왜했오 하고

설마 시비는 안걸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