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바람 맞았네 그려

커피앤레인 2009. 3. 15. 14:45

 

 photo by s.j.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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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15

바람 맞았네 그려

 

 

 

 

 

 

젖은 낙엽은 싫다 ..................했더니

종이 등불님이 댓글을 달았다.

-젖은 낙엽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여자들 중 하나

웃으면서 다녀갑니다-하였다.

 

 

종이 등불님은 조선일보 블르그에선 최고의 블러거인데

50대 초반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이 넘이 사는 곳에선 그리 멀지도 않았고

밀양엔 또 내가 만든 작품도 있고

조각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여러모로 친근감이 많이 가는 곳이었다.

한데 그의 글은  초등선생님 이라서 그런지 참 해맑은게 많았다.

 

 

내가 조선일보 블로그에  다음과 동시에 글을 올린것도

이 선생님의 영향이었는데

두군데 동시에 글을 올려보니 여러가지 참 재밌는 일들이 많았다.

다음에 오는 분들은 거의가 다 요조숙녀 아니면

청학동 촌장님들인지 생전에 웃는 꼴을 못봤다.

한데 조선일보는 새댁 부터 60대 여인까지

ㅋㅋㅋ 하면서 맨날 웃고간다하는 댓글을 심심찮게 달았다.

 

 

해서 누구보고

다음에 오는 분들은 모두 손에 무좀이 걸렸나 보다 했더니

언 뇨자가 손에 몬 무좀이 들어요 습진이 들지 해서 

아 맞네 무좀이 아니고 습진이구나 하고 한바탕 웃었는데 

암튼 하루에 이넘의 방에 들어오는 숫자가

다음은 거의 1000명이고 조선일보 블로거는 300-400이다보니

조선일보 블로그엔 불과 한달만에 10,000명이 넘어섰다.

 

 

한데 언 뇨자는 이 넘의 일기를 보고는

참 수수께가 같은 인물이라고 하였는데

또 언 뇨자는 참 연구과제일세 하고 틈만 나면 아리송한지

고개를 갸우뚱했다.

 

 

 

마침 어젠 토욜이라 삼실도 조용하여 성경을 읽고 있는데

난데없이 전화벨이 따르릉 하고 울렸다,

얼른 폴드를 젖혔더니 아는 여류시인이었다.

왠일이야....................오늘 같은 날 하고 전화를 주고 받다가

 몬말 끝에 상담을 한답시고 이런말 저런말을 나누던 중

요새 내가 새벽기도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일어난다하니까

이 여편네가 자기 서방줄 떡을 훔쳐 먹은줄 아는지

-아니 커피님이 새벽 기도 나가요 ?하고 화들짝 놀라는 시늉을 했다.

-아니  나는 왜 새벽기도 나가면 안되나?

-아니 커피님 일기를 보면 맨날 욕만하고 술만 먹고 아는 여자들도 하나 둘이 아니던데

-아이고 이 아짐씨봐라

그럼 욕하는 넘은 하나님 앞에 가지도 못하나 .

그리고 술도 술 나름이지

내가 언제 룸 사롱가서 세월아 네월아 하고

아가씨 엉덩이 두드리는 것을 봤우?

그라고 여자를 알면 그게 다 내 여자여?

아이고 원 별꼴도 다 있네

그래도 명색이 시인이면서 당신은 우찌 글을 읽어도 그렇게 밖에 못읽노 했더니

요 아짐씨가

-암튼 난 커피님 같은 사람은 싫어........................... 했다.

-왜 ?

-난 한 여자만 사랑하는 그런 남자가 좋아

해서 바람이 나도 그런 사람하고 나고싶어.

커피님처럼 그렇게 많은 여자를 아는 사람하곤 바람나기 싫어,,,,,,했다.

-아이고 참말로 웃기네

울 마눌은 여자에게 인기없는 그런 남자는 싫다하던데

요 넘의 여편네는 몬 정기적금을 넣나

지 통장 관리하듯이 그렇게 사람을 지 속에 집어 넣으려 하다니 ,,,

진짜 몬말을 못하겠네 .....했더니

-그래도 난 싫어 .

-알았어.바람 피울 생각도 없으니까 걱정마 ,,,,,,,,,,,,,,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내가 바람을 맞은건지

아니면  요 넘의 여편네가 바람이 실실 난건지 ? 고게 아리송했다.

 

 

(한데 요 아짐씨야

꿈깨셔이..............................

나 시방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하고 미팅중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