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

커피앤레인 2009. 4. 13. 08:51

 

김충순作

 

39894

2009/4/13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

 

 

 

 

이 넘의 처가집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하고는

그리 멀지 않았다.

해서 그런지 처남들은 노 전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였다.

때문에 종종 정치적인 견해를 달리했지만

워낙 이 넘이 입을 굳게 닫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로 서로 다투거나

얼굴을 붉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한데 노 전대통령의 봉화마을은 진영에서 그리멀지 않는 한림정 근처에 있었다.

한림정은 예로부터 홍수가 나면 그 넓은 벌판이 온통 물이 잠겼는데

때문에 축구공 몇배나 되는 땅이 늘 잡초로 가득했다.

언젠가 둘러본 우포 늪이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체 물이 가득했다면

한림정은 단지 습지 구실만 할뿐인지 평소때는 물이 거의 없었다.

해서그런지 가구수도 그리 많지않았고 촌락도 보기보다 더 초라했다.

그러다보니 삼량진에서 마산으로 가는 열차는

종종 간이역에 불과한 이 한림정 역을 곧잘 무시하고 그냥 지나쳐버렸다.

 

 

한데 개천에서 용난다고 전직 대통령을 배출하고 나서 부터

이 마을은 이제 더 이상 변방이 아니었다.

물론 이미 예견된 것이긴 했지만 

권력의 정점에 있을때는 물론이거니와

퇴임후에도 노사모를 비롯하여

전국의 관광객들이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코스로 정하다보니

보리짚 모자를 깊게 눌러쓴체 핸드마이크를 손에 든 전직 대통령을 보노라면 

정치적 견해야 어떻던지간에 모양만은

마치 마을이장을 보듯이 우리에게 퍽 친근했었다.

 .

 

 

하지만 요새 돌아가는 형편이 형편이다보니

노 전대통령도

이 나라 무지렁이와 마찬가지로 짜치기는(경상도말로 궁색하다는 말 )

별반 다를바 없는모양이었다.

한데 그게 또 고약하게도 돈하고 얽히고 아내와 얽히고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를 후원했던 사람들과 얽히고 설키다보니

노 전대통령 말대로

집사람(아내)이 한 일이다하고

매양 떠 넘기기도 그렇고 그런지

참 부끄럽고 구차했는지

자기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렸나본데

일응 이해는 되었지만

 

 

 

언필칭

필부에 속하는 우리같은 무지렁이들도

집사람이 일을 저지르면

속이야 어떻던지간에 내가 했오 하고 ....................

떠안게 마련인데

노 전대통령은 변호사출신이다 보니

법적인 책임이란 것이 그런게 아닌지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아내가 한 일 내가 모르니

사실대로 갈 밖에 없다하고 결심을 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그리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게 왜이리도 씨끄러운걸까 ?

 

 

 

권여사께서 정말 빌렸다면 왜 하필 딸라를 빌렸는지 ?

그리고 100억 딸라를 빌려서 빚을 갚았다고 하였는데

아녀자가 몬 사업을 떠 벌린 것도 아니고

집안에서 살림만 산 사람이 몬빚을 그리도 많이 졌는지?

더우기 남편 몰래 갚아야 할 빚이 그리많았다면

과연 남편이 몰랐을까........................................?

 

 

더우기 빚을 갚았다면

누군가 받은 사람이 있을텐데

그게 몬 빚이다고는 말 못하겠다하고 입을 닫았다하니 ..................

필시

몬 곡절이 있긴 있는 모양인데 .....

울어무이 말마따나 어느게 암까마귀이고 어느게 숫까마귀인지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

(설마 노 전 대통령이 진 빚을 대신 갚아준건 아니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