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도둑아 ,,,,니는 와사노

커피앤레인 2009. 5. 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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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19

도둑아 니는 와 사노

 

 

 

 

 

도둑아 도둑아 ........도대체 니는 와사노?

 

 

오사까 아짐씨는 집안 혼사문제로 며칠 가게를 비운답시고

지송합니다 .............집안 혼사 문제로 우짜고 저짜고 해사면서 푯말을 내걸었더니 도둑넘이 고맙십니더,,,,,,,,,,,,,,, 날 보고 장 보고가라는 이 말이지예 하고 자물통 걸이를 여지없이 자른다음 온 집구석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다고 하였다.

 

 

 

해서 만만한게 조조군사라 하더니만

그래도 이웃집에 사는 남정네라고는 이 넘 밖에 없는지 

-우쌍.....이 일을 우야노

울집에 도둑 들어가는 것 못봤능교..................해사면서 

지 혼자서 한참동안 씨부렁거렸다.

 

 

내원..............

내가 모 저거집 도둑 지키는 똥개도 아니고

마침 엊그저께는 일욜이라 하루종일 이 넘도 집안에 틀어박혀서

우예살면 잘사노 하고 컴퓨터만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내가 언제 도둑넘이 들어왔는지 알게 뭐람 .........................해사면서도

그래도 인간적 도리로 그냥 있을수 없어

모 이상은 없오 했더니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지 훔쳐간건 별로 없다하였는데....

 

 

웃기는건 이미 3번이나 이 곳에서 도둑을 맞은 경험이 있다보니

오사까 아짐씨도 그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겼는지

집을 나서면서 카드나 통장이나 현금이란 현금은 모조리 몸안에 지니고

빈깡통엔 동전 몇푼만  달랑 내버려뒀더니

날고 긴다는 도둑넘도 엊그저께만은 미안하게도 완패를 한 모양이었다.

 

 

한데 더 웃기는건 

이웃집에 도둑이 들었다하니 

괜히 안잠거던 창문도 잠그고  

지나가는 인간들도 모두 도둑넘  같아 

말쑥하게 차려입은 넘은 말쑥하게 차려입은 대로 

구질구질하게 차려입은 넘은 구질구질하게 차려입은대로

이 넘은 이래서 도둑같고 저넘은 저래서 도둑 같아 보였다. 

 

 

해서

내 요라다가 괜히 멀쩡한 사람을 도둑으로 몰겠다 싶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전에 내 단도리부터 제대로 하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쇠아자씨를 불렀더니

키 하나 바꾸는데도 2만원이 든다고했다.

 

 

하긴

키를 바꾼다고 해서 들 도둑이 안들고 안들 도둑이 들겠냐마는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게 또 안그런건지

키 하나 바꾸었는데도  제법 마음이 든든했다.

 

 

원래 집 구석이나 나랏일이나

모든게 유비무환이고

지 하기 나름이다 하더라만

하나님도 도둑은 어느정도 인정하시는지

그 넘들이 언제 들어올 것인지 안다면

누가 잠을 잘꺼고 했는데 .......................................

그나저나 도둑넘들은 도대체 몬 재미로 살까나 ?

 

 

하기사 남의 떡이 지 떡보다 더 커보이고

정상적인 살림살이 보다 불륜이 더 스릴이 있듯이 

도둑도 지 손으로 땀흘려 버는 것보다는 

은근쓸적 남의 것을 훔치는게 더 재미가 있겠지만 

도둑 중에서도 제일 더러븐 넘들이 좀도둑이라하던데 

어차피 도둑질을 할바엔  세계를 훔치면 안될까 ....................................

하기사

그릇이 또 문제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