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자유라는 아름다움

커피앤레인 2009. 7.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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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1

자유라는 아름다움

 

 

 

 

컴퓨터를 교체하기까지는 당분간

그림이나 사진은 올리지 않을게다.

그림이나 사진을 올리려면 그만큼 속이 터져라

인내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금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해서 전화를 세번이나 넣어야했다.

그녀의 말대로 아파서 깜박 잠이 든건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 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비가 오는 날 밤 현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니 이밤에 왠전화

-샘이 보고싶어서 전화했어요

-살다가 별일일세

노처녀가 다 보고 잡다하고

-왜요 노처녀는 보고 싶으면 안되나요

-안될건 없지만 .................

-비도오고 엄마도 보고 싶고 해서

맥주한잔 하다보니 샘 생각이 나서

-엄마?

돌아가신지가 엊그저께인데 벌써 일주기니

-며칠전에 기제사를 드리고 왔어요

-애고 ...........................

 

 

누군가 문자를 때렸다.

-샘 어디세여

-삼실

-난 비가와서 술이나 한잔 하시나 했죠

-술은 몬 술 공부하고 있네요

-몬 공부

-영어공부

-홧팅

 

 

비가오니 다들 마음이 싱숭생숭하나보다,

거기다가 월말이다보니 한달동안 쌓인 스트레쓰가

확밀려오는지 ................술이 고픈지

인정이 고픈지 암튼 그랬다.

 

 

새벽녘 ..................................................

오줌을 누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늘상하는 버릇이지만 하나님하고 이야기 할 때가 젤 잼있다.

약속을 안지키는 뇬도 갈구고

씨잘데없어 덕지덕지 들어붙은 야시꾸리한 정도 다 떼어버리고

순간순간 조옷도 아닌 돈 이란 넘도

정갱이를 차버리고 나니 그제서야 내가 조금씩 보였다.

 

 

그래 당당하게 자유롭게 사는거야

원래 세상이란건 시시한거잖아

잘나봐야 그게그거고 있다고 지랄해도

지 몸에 병드니 그것도 별것 아이드라.......................해사면서.

 

 

근데 이넘의 마눌은 왜 요즘 전화가없지

딴 넘한테 마음이 갔나 ?

삐리리...........................

-왜 잠잠해?

-목이 좀 아파요

-목이

-더 심하면 병원에 함 가봐야할것 같아요

-그래 ?

-목엔 도라지가 좋다는데 .................

-넘 걱정말아요

-애고 하나있는 마누라 간수하기도 힘드네

 

언젠가 마눌한테 돈 좀빌려도오 했더니

안빌려줘서 내 다시는 전화하나봐라했더니

그새 목이 아프단다.

속으로 아이고 꼬시다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고 넘의 정이몬지

하나님요 마누라 목이 아프다네요

좀 고쳐주이소 하고 새벽에 기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