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8
쪼잔하긴 .................
비가 엄청내렸다.
한데 하늘에서 이미 비를 방출 하기로 작정을 했는지
양동이로 갖다 붓듯이 했다.
새로 이사온 삼실은 옛집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비새는 소리가 들렸다.
한데 이 넘도 나이가 든 모양이었다.
예전 같으면 당장 방빼 할껀데
조금 불편은 했지만 그런대로 똑똑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겨우니..............
울나라 선비중 백결선생이란분이 그랬던가 .
방바닥에다 양동이를 두고 유유자적했던분이..........................
한데 오사장 일마는 싸내자식이
오뉴월 식혜 뭐 식듯이 변덕을 열두번도 더 부렸다.
꼴랑 30여평남짓한 집 수리 니가 내 대신 좀 해줄래 했더니
이런 조건 저런 조건 다 내걸더니
나중엔 지 앞으로 가등기까지 해달라고 했다.
해서 니는 와 어제 말이 다르고 오늘 말이 다른데 ....
그런것 같으면 마 내버려둬라
내가 돈되면 할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더니
지도 내가 그렇게 까진 나올줄 몰랐던지
다시 전화를 삐리리하고 때렸다.
하지만
인간 쪼잔한건 내 원래부터 상대하기 싫어서
다시는 전화를 받지 않았더니
수정동할매가
-동상 우얄꺼여? 하고 걱정이되었던지 그새 또 휴대폰을 날렸다.
해서
-누님 걱정마여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려 ................?
그럼, 내야 동상이 하면 젤 안심이지
오사장 그사람 나쁜사람이더만 가만히 보니 ...........
원래 이런 일엔 한 넘은 역적이 되고
한 넘은 충신이 되기 마련인데
해서 수정동 할매도 은근히 이 넘 편을 든답시고
이런저런 말을 했는데 ..............................
문제는 쪼잔한 넘 모가지 치는 것 까진 좋았는데
오까네가 문제였다.
오 주여 오까네가 오데로 다 가버렸나이까
(쿼바디스 도미네 ...................................*요 말은 라틴어라는구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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