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쪼잔하긴

커피앤레인 2009. 7. 8. 12:43

2009/7/8

쪼잔하긴 .................

 

39946

 

 

 

 

 

비가 엄청내렸다.

한데 하늘에서 이미 비를 방출 하기로 작정을 했는지

양동이로 갖다 붓듯이 했다.

새로 이사온 삼실은 옛집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비새는 소리가 들렸다.

한데 이 넘도 나이가 든 모양이었다.

예전 같으면 당장 방빼 할껀데

조금 불편은 했지만 그런대로 똑똑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겨우니..............

울나라 선비중 백결선생이란분이 그랬던가 .

방바닥에다 양동이를 두고 유유자적했던분이..........................

 

 

한데 오사장 일마는 싸내자식이

오뉴월 식혜 뭐 식듯이 변덕을 열두번도 더 부렸다.

꼴랑 30여평남짓한 집 수리 니가 내 대신 좀 해줄래 했더니

이런 조건 저런 조건 다 내걸더니

나중엔 지 앞으로 가등기까지 해달라고 했다.

해서 니는 와 어제 말이 다르고 오늘 말이 다른데 ....

그런것  같으면 마 내버려둬라

내가 돈되면 할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더니

지도 내가 그렇게 까진 나올줄 몰랐던지 

다시 전화를 삐리리하고 때렸다.

 

 

하지만

인간 쪼잔한건 내 원래부터 상대하기 싫어서 

다시는 전화를 받지 않았더니 

수정동할매가 

-동상 우얄꺼여? 하고 걱정이되었던지 그새 또 휴대폰을 날렸다.

해서 

-누님 걱정마여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려 ................?

그럼, 내야 동상이 하면 젤 안심이지  

오사장 그사람 나쁜사람이더만 가만히 보니 ...........

 

 

원래 이런 일엔 한 넘은 역적이 되고

 한 넘은 충신이 되기 마련인데

해서 수정동 할매도 은근히 이 넘 편을 든답시고

이런저런 말을 했는데 ..............................

문제는 쪼잔한 넘 모가지 치는 것 까진 좋았는데

오까네가 문제였다.

오 주여 오까네가 오데로 다 가버렸나이까

(쿼바디스 도미네 ...................................*요 말은  라틴어라는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