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나쁜 넘

커피앤레인 2009. 7. 6. 21:38

2009/7/6

나쁜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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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넘

그래 너하곤 첨부터 인연이 없었나 보다.

그나마 다행이네 십만원만 떼 먹고 도망갔으니 ....................

 

어제 구정맥 산악회 송회장을 따라 산에 올랐다가

발을 헛디뎠는지 손가락 하나가 제법 부어올랐다.

해서 수정동 리모델링 할 집에 갔다가

약국에 들려 안티프라민을 하나 살려고

지갑을 꺼낸게 화근이었나보다.

돈을 꺼낸것 까진 알겠는데

그 이후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식당에 돌아와 밥값을 지불하려니

지갑이 없었다.

-아니 내 지갑이 오데갔지 ?

 

 

해서 허둥지둥 약국에 들려 혹시 내지갑 못봤느냐하니까

아무도 온 사람이 없었다며

지갑은 고사하고 동전하나 본게 없다고 하였다.

 

 

분명 여기까진 지갑이 있었는데

그럼 그 넘이 도대체 오델 갔단말인가.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약국에서 식당까진 불과 50m도 채 않되는데 ..............

소매치기라도 당한 걸까

아니면 내가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다는게 

헛 넣었을까 

그렇다면 누군가 봤을껀데 ........................

 

 

암튼 이 넘은  첨 부턴  좀 수상했다. 

아무리 돈을 넣고 다녀도 물 새듯이 돈이 줄줄 새는 것 같아

아무래도 이 넘은 내게 도움이 별로 않되겠구나 하고

진작 바꿀까 하다가 산지 불과 두달 밖에 않되었는데 아깝잖아 하고

차일 피일 미루었더니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에잇 나쁜 넘

 

 

해서 속이 쓰리고 기분이 약간 나빴지만

나혼자 지랄지랄 해봐야 결국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니

이럴땐 차라리 맛있는거나 실컷 먹고

지갑도 보란듯이 거금 5만4000원을 주고

소가죽 장지갑으로 바꾸고

은행에 가서도 KTX나 뱅기 예약도 가능한 체크카드로 발급해달라했더니

창구의 아가씨 왈 이왕하시는 것 신용카드 하나 만드시죠 했다.

 

신용카드?

고게 몬 말이여

그것 좋은거여?

여보슈 ,,,,,,,,,,,,,,,,,,,,,,,왕년에 나도 다 써 봤는데

순전히 허세여 허세

-말은 고맙지만 외상카드는 사양할랍니다

신용카드 그게 오데 신용카드입니까 외상카드이지

그리고 그런 것 있으면 술집 좋은 일만  시켜요

정자야 순자야 해사면서 ........................

팍팍 긁다보면 나중엔 나도 모르게 내게 미쳤지 이게 몬지랄이고  해사면서

한달 내내 속을 끓을껀데 ..............내가 왜 그 짓을 또해여

 

 

암튼 새 지갑을 샀으니 이번엔 돈이 붙으려나 

고사라도 지내볼까

돈아 돈아 돌다돌다 정 갈데 없으면 요기오지 않으렴 해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