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감사할 줄 아는 인간이 아름답다

커피앤레인 2009. 7. 29. 11:09

2009/7/29

감사할 줄 아는 인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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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파가 오기전만 해도 노가다 노임은 부르는게 값이었다.

한데 갑자기 한파가 밀려오자 제일 어려운 사람은

날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야하는 일용근로자들이었는데

그들은 사실 월급도 퇴직금도 없었다.

그나마 운이 좋은 사람들은 4대보험이 가능한

건설현장에 투입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야말로 하루살이 인생과 같이

하늘에 운을 맡기고 살았는데

그건 이넘도 비슷했다.

 

 

한데 경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니

자연히 일감이 뚝 떨어졌고

공치는 날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제법 이 바닥에서 내노라하면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도

아이고 이러다가 굶어죽는거 아이가 하고  

하나 둘 전직을 했는데

그 중 한사람이 조적기능공이었던 이씨였다.

 

 

이 사람은 성품이 참 유순했는데

특유의 충청도 말씨로 농담을 하면 

몬 말이 그리 잼있는지 모두들 너털웃음을 웃었다.

한데 어느 겨울날 오후

하루종일 벽돌을 쌓느라 꽤 허리가 아팠던지

-사장님

 하루살이가 하루를 살다 죽으면서 뭐라 했게여 ? 했다.

해서

-하루살이가 모라(말을)해요?

-하루살이가여

 하루를 살다 죽으면서

한평생이 와이리 기노 했데여 ㅋㅋㅋ

 

 

아 ...................................

하루를 살다가는 하루살이도 

 인생이 그리 만만찮은가베.

 

 

언젠가

키에르케골가 쓴 욥의 침묵이란 글을 읽다 이게 몬말이지 ..............하고

혼자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했는데

성경에서 욥의 이야기는 꽤나 유명했다.

한데 나중에 깨달은거지만

욥기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감사할 줄 아는 인간과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 어떤 결말을 맺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이 넘이 현장에 있어봐도

천하에 못된 넘은 감사할줄 모르는 인간이었다.

 

 

해서 그런지

하나님은 감사할 줄 아는 인간에게 복을 준다고 했나보다

그러니

시편50편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또 그를 영화롭게 하리라 .................했겠지.

 

암튼 다들  

어차피 공짜로 온 인생인데 

성내면 모하고 짜증을 내면 모할건데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감사하면

몸에도 좋고 피부도 탱글탱글하고

또 남이 봐도 참 이쁠건데

울나라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사흘 굶은 시애미 인상을 하고 사는지 ....................................

 

 

 

해서

이 넘은 가능한 성을 내지말자

되도록 고운 말만 쓰자

그리고 늘 감사하고 또 일꾼들에게도 가급적 인격적으로 대하며

감사를 자주 표현할줄 아는 인간이 되자

설혹 일이 뒤틀려 짜증스러울 때도

불평하지말고

정 감사할 수 없으면 주기도문이라도 외우자 

그리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의식적으로도 그렇게 하자했더니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젠 철물점 사장이

-사장님은 모가 그리 즐거우세여 하며 자못 의아해했다.

해서

-즐겁긴요 그냥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죠 했더니

-아니요

아무리봐도 사장님은 급한게 하나도  없는 사람 같아요

대부분 업자들은 가게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야단법석들인데

사장님은  그런 기색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래요? 아닌데

하지만 진짜 바쁜 넘은 따로 있으니까 제가 쪼매 한가해 보였겠죠

-그게 몬데여

-돈하고 일하는 일꾼들이죠뭐

-ㅎㅎ 그것 말되네

 

 

그랬다.

어차피 하루를 산다면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보이는자에게 내가 그를 또 영화롭게 하리라 했으니

복더위라고 짜증 부리지말고 모든걸 감사하자

그러면 복은 저절로 굴러들어오겠지.

(다들 스마일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