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비내리는 진하해수욕장

커피앤레인 2009. 8. 8. 12:09

2009/8/8

비내리는 진하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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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개라 하던가

가랑비보다 더 작은 빗방울을 .....

바다는 비가와서 그런지 더 고요했다.

어둠속에서도 파도는 여전히 모래사장을 희롱하고 있었고

동해안 끝자락에 위치한 진하해수욕장은 올 여름은 별로인지

무척 썰렁했다.

간혹 머리를 식힌답시고 며칠동안 눌러앉았던 갤럭시 호텔 역시 올여름 장사는 영 시언찮은지 프론터가 너무 한산했다.

해서

여름이 벌써 가버렸는가베하고 착각 아닌 착각을 했지만 

비오는 밤바다를 보며  

누군가  술에 취했는지 아니면 낭만에 취했는지 부르스를 추고 있었다.

보아하니 부부는 아닌 것 같았는데

뇨잔 간간히 이쪽을 향해 손짓을 했다.

같이온 일행에게 지혼자 부르스를 춰서 미안하다는 신호인지

아니면 조금은 겸연쩍다는 제스춰인지 

암튼 그 녀는 자주 이쪽을 향해 손가락을 흔들어보였다. 

 

 

그러고보니

해수욕장이나 공사판이나 파장은 늘 쓸쓸한 모양이다.

하지만 각시탈은 오늘따라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

금요일밤이라 다들 뭔가 아쉬웠던지

한때의 여인네들이 라이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댔다.

여고시절인가 뭔가하는 신청곡이 나오자 이거 내가 신청한 곡이예요하고 ......................자랑이라도 하고 싶었던지

박수를 더 요란하게 쳤다.

 

 

아 이제 여기서 잘 날도 그리 많지 않나보다.

하지만 끝마무리 까지는 아직도 이 넘의 손길이 가야할 곳이 한둘이 아니었다.

해서 여지저기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을 찾아

실리콘을 쏘고 페인트를 발랐더니

그 돈 다 벌어 오데 쓰능교하고

한 넘이 야지 아닌 야지를 실실했다.

아마도 그 인간 생각으론 잡부 한명만 더 부르면 될낀데 ....................

뭣땜시 그런 생 고생을 하십니꺼 ...................하는 말인가본데

고생도 고생 나름이지 이게 잡부가 할일이가

이 멍청한 사람아

 

 

이제 전투도 거의 끝이 났고

작품도 그런대로 잘 된 것 같은데

문제는

누군가 이 어둠 속에서 노래와 술과 육체에 매료되어

저거집 써가래 썩는줄도 모르고 밤새

자옥아 자옥아 내 자옥아 .........................하고

홀딱쑈를 즐기겠제

하지만 이 넘 같은 소시민은 뭐니뭐니해도 소맥에 삽겹살이 젤이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