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재수네

커피앤레인 2009. 8. 10. 16:26

2009/8/10

재수네

 

39966

 

 

 

 

 

종일 방안에서만 뒹굴다

김밥집에 들려 간단히 요기만하고

십리대밭길을 따라 각시탈에 들렸더니

일요일이라그런지 실내가 꽤나 한산했다.

 

 

하긴 촌장도 아씨도 하루쯤은 쉬어야할게다.

해서 이 넘도 오늘만큼은 잠이나 실컷자자하고

아침부터 누운게 자그만치 12시간은 더 잔 것 같았는데

 

 

누군 잠이 보약이야 하더라만

노가다는 밤만되면 씨잘데 없이 싸돌아다닌다고

매일밤 헤메다보니

거의 매일 2시나 3시경에 숙소로 돌아오는게 비일비재해서  

늘 잠이 부족했다.

 

 

해서 올만에 맘 푹 놓고 잤더니

잠은 희안하게도 자도자도 또 오는게 잠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잠이 많이 와도 로또만은 맞춰 보고 자야지하고

끝내 쪽지를 꺼내어 번호를 맞춰봤더니

오 마이갓 이게 몬 횡재여

5천원짜리 2개가 동시에 걸린게 아닌가

아이고 재수네 .재수여............................

 

 

원래

투자란 실패를 통하여 더 배우는게 많다하던데

이 넘도 이젠 조금씩 뭔가 배우는게 있는지

동시에 두개나 건져올리다니 ....

한데 어차피 걸릴거라면

번호 한두개만 더 걸리지

이게 모람하고 투털투털했더니  

옆에 앉은 언 뇨자가 그것 걸리면 내 뭐 해줄겐데여 하며

요게 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아이고 미쳐

좌우지간 내 집 여자나 남의 여자나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나봐

 

 

해서

 야!

 

주긴 뭘 주니

조강지처 좀 주고 조강지첩 좀 챙겨준 다음  

토끼 같은 두아들 넘에게도 일정금액 나눠준 다음  

사회에도 환원 좀 하고 

그리고 남는 돈은 이 넘 노후자금으로 남겨둬야지

뭘 주니 했더니

지는 명품 핸드백 하나면 된다나 우짠다나 .

 

 

아이고 설마 20억이 걸리는데

그것 하나쯤 못사주겠냐 했더니

지도 오늘 밤부터 샘 위해서 기도나 해야하겠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