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중독된 고독

커피앤레인 2009. 10. 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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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9

중독된 고독

 

 

 

며칠동안 컴퓨터가 또 말썽을 일으켰다.

해서 이 참에 갖다 내버릴까 ? 하다가

다시 한번 기사를 불렀더니

아직도 쓸만하다고 아쉬운대로 부속만 바꾸고

시간이 되면 다음에 공장에서 갓 나온 것 처럼

아예 새 프로그램을 깔자고 했다.

 

문화회관 대강당은 시간이 되자

오데서들 왔는지 관객들이 하나둘 자리를 매우기 시작했다.

이상의 날개라는 작품은

이 넘이 중학교때 읽곤

 참 난해한 작품이잖아 하고

아예 머리 저편에 넘겨두었는데

그걸 현대무용으로 표현하다니 ....

정말 대단한 것 같았다.

한데 연극이나 영화나 음악이나

자기가 아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작품이 더욱 친근감이 가나보다.........................

안무를 맡은 김옥련 교수나

노원 이원국 발레단의 단장이나 최예원 수석 발레리나를

가까이서 본다는게 무엇보다 더 정겹고

흥미도 배나 되었는데

이단장은 다음에 또 설에 올라오시면

꼭 대학로에 들려달라고 했다.

(그네들은 매주 월요일만 정기 공연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모든 행사 뒤에는

의례껏 하는 뒷풀이가 하이라이트였다.

해서 맥주에 소주를 부어 몇잔씩 나누었더니

발레리나들과 어울려서 그런지

술이 취하지도 않았다.

하여 촌넘을 따라 2차로 갔더니

2차도 모자랐는지

행님 어데예

한잔만 딱 더하고 가입시더  ,,,,,,,,,,,,,,,,,,,,,,,하는 바람에

도로 돌아간게 필하모니였다.

 

 

필하모니는 이미 모든 뒷풀이를 다 끝내고

청소중이었는데

조사장부부도 조금은 아쉬웠던지 이왕에 이렇게 오셨는데 ...................

그냥 보내기가 좀 그렇다며 청소를 다했다며

다시 호프를 내어왔다.

한데 우사장 이것 꼭 좀 함들어보소 하던

오국장의 신청곡을

다시 한번 들려달라고 하였더니

그게 중독된 고독이라는 스페인 곡이었다.

 

 

요즘 세상에

고독이 .............................................모 말라죽은 아 이름이가

해사면서도 그 애잔한 맛에

술이 또 술을 불렀는데

그나저나 오국장은 왜 중독된 고독을 그리 좋아할까

설마 20년 가까이 마눌하고 이혼하고 혼자 살다 보니

고독이 빼여도 너무 빼인건 아니겠지라

한데 정교수는

도대체 발레에 취했나 발레리나에 취했나  ?

와 중독된 고독 1호는 오국장이고

2호는 이 넘이라고 하고 3호는 지라고 했지.

설마 같은 지붕밑에 살면서

각방을 쓴지가 너무 오래되다보니

지도 이젠 지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