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사노라면

커피앤레인 2009. 10. 13. 14:16

2009/10/13

사노라면

 

39979

 

 

 

 

노래속엔 숱한 얘기들이 숨어있었다.

베토벤의 고향곡 운명이 그랬고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가 그랬다.

사람의 생이란 언제나 변수가 있게 마련이고

희노애락이 춘하추동처럼 펼쳐졌는데

하지만 인간은 당시의 환경이 어떠했던지간에

미래를 위하여 뭔가 심은자의 것임에 틀림없었다.

해서 스피노자는 내일 세계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겠다....했나보다.

 

 

해서  이넘도 틈틈이 놀때마다 뭘하지 .......................하고

생각한게 어학이었는데

어학은 다른 학문과 달라서 머리만 좋다고 되는건 아니었다.

끊임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야 겨우

남의 말을 알아듣고 내 기분을 전달할 수 있었는데

언젠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셨던

신사훈 박사님이 영어를 잘 하려면

영어성경을 달달 외우는게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 가르쳤는데

 

 

그의 영향인지 언제부터인가

아 영어는 성경이 젤 좋은 텍스트이구나 하고

이 넘도 틈틈이 시간이 나는대로 성경을 읽고 쓰기를 반복하였더니

이젠 그나마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나보다.

 

 

 

한데 일본어는 말이 하도 간사스러워서 

배우다 에잇 하고 내팽겨쳐버렸더니 

그게 실수였나보다.

십여년이 지나도 일본말 한마듸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는데 

해서 다시 한번 해봐   하고

몇해전 부터 다시 책을 손에 들었더니

가랑비에 옷젖는다더니

역시 시간이 중요하나보다.

니쇼상이 제법 일본어를 잘한다고 칭찬을 했다.

소데스까...............................

하지만 이넘의 일본어 실력은 아직도

下手(헤다)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해서 히로시마현에 사는 미찌고 한테 편지를 쓸때마다

마치 장에 가는것 처럼

온갖 책을 다 내어놓고

혼자서 끙끙.......................앓았는데

 

 

어젠 누가 또 옆구리를 툭치더니

요즘도 중국어 하세여 ...................하면서

모라모라 씨부렁거렸다.

이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하더니

이 넘이 그꼴이었다.

한데 정교수는 중국에 교환교수로 갔다왔다하면서도 

우예그리 중국말을 못하는지 

지나나나 만나면 언제나

니하오마..................................

부씨부씨 하면 그게 끝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들었으면

와 저사람들 진짜 중국어 잘하네 했겠지만

어젠 그게 좀 이상했던지

자갈치 꼼장어 아짐씨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

해서 우리가 너무 중국어를 잘해서

저 아짐씨가 저렇게 웃나보나 했더니

알고보니 그 아짐씨 고향이 연변이었다.

아이고 이 몬 챙피 ...............................

 

 

암튼 어학은 알던지 모르던지

계속 씨부렁거려야 자극을 받게 마련인데

사노라면 언제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한 노래 가사말처럼

이 넘의 어학실력도 언젠가는 빛을 보겠지 ,,,,,,,,,,,,했더니

요넘의 야시같은 마눌이

영감 언제 중국가실려우 하고 사람을 또 실실 놀렸다.

(나쁜 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