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때론 실패로 부터 배우는 축복도 있더라

커피앤레인 2009. 12. 13. 15:39

 

 허 혜영作/ 집으로 가는 골목길

*허 혜영 작가는 전주에 살았다. 전업작가로서 그의 작품은 독특한 게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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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3

때론 실패로 부터 배우는 축복도 있더라

 

 

 

 

 

 

요즈음은 몰가치시대여서 모든 사람이

성공만이 살길이다 하고 외치는지

어디를 가나 성공 안한 넘은 지나나나 별 볼이 없었다.

해서 뭉크의 절규가 더 절실히 가슴에 와 닿는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옛말에 정승도 지하기 싫으면 그만이라 했는데

꼭 돈만 있다고 성공한게 아닌데도 

요새는 돈도 떨어졌지만  구루마마저 묶여 있으니 

사흘들이 오빠야 ....................하는 뇬들도 

오빤 구루마도 없는데 ..........모하고 노노 하더니

언제부터인가 전화도 아예 하지 않았다.  

 

 

 

한데 돌이켜보니

이 넘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받아본 질문이

왜 목사가 않되었습니까 하는 질문과

왜 성악을 전공 안하셨습니까 하는 것이었다.

하긴 목사를 했으면 그래도 이름깨나 날렸을것 같은데  

목사는 중학교 다닐때 이미

 

 

몬 시근이 그리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 넘의 사주팔자는 여자가 많이 따르는 팔자인갑다 할 정도로

어디에 가도 여자가 잘 따랐다.

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교회는 예쁜 여자가 엄청 많은데

내가 목회하면 어느 시점에 가면  틀림없이

타이거 우즈 처럼 스캔달에 빠질게 뻔했다.

그래서 지 꼬라지 지가 먼저안다고

그때부터 그 쪽은 담을 쌓고 살았는데

내 평생 그 질문을 50번 이상은 받은 것 같았다.

 

 

한데 성악은

성격 자체가 워낙 잘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내 목소리가 좋은지 나쁜지 그것 조차 몰랐는데 

어느날 울 마눌이 목소리가 아깝다며 CD라도 한장 구워놓죠 해서 

그래? 하고 내 목소리를 처음으로 함 되돌아봤는데  

그땐 이미 나이가 또 받쳐주질 않았다.

(에고 통재라 누구는 60에도 가수한다하더만 ............나도 용기를 함 내봐 ?)

 

 

 

암튼 그런저런 이유로 죽으나 사나 노가다만 죽도록 했는데

그것도 돈을 벌기보다는 디자인이라는 직업이 꽤 괜찮아 보여 했는데

그렇다고 별 후회는 없었다.

다만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될 재목이 못되어서 그게 좀 그랬지만 ....

돈도 만져볼 만큼 만져봤고 기분도 내어볼만큼 내어봤으니

우찌 정자 좋고 물좋은 곳을 다 가질수 있으랴............. 

 

 

한데 이 넘이 디자인 할 때만해도

아직도 울나라는 그 방면이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때문에 다소 행운도 따랐는데

삼성그룹 이 병철 회장님이 살아 계실 때에

삼성 그룹 산하 삼성석유화학 프리젠테이션 룸

(우린 그때  그 프로젝트를 VIP 룸 이라고 불렀다)을 디자인을 한 건 

내 생애 가장 큰 영광이었다. 

(*당시 삼상석유화학은 울나라에서 처음으로 원료를 생산한 모양인데

국무총리를 위시하여 정부고관들과

재계 총수들이 많이 참석하였다고 담당자가 뒤에 알려줬는데)

 그 연줄로 LG화학 울산 공장 쇼룸도

디자인과 공사를 맡는 행운도 얻었지만

세월이 지난뒤  전도관 박태선씨 기장 대리석 홀도 디자인했고

몇해전엔  다락방 류광수 목사의 목사관 건축과 인테리어를

도맡았는데

기억에 그래도 제일 남는 건

그나마 예술성이 많이 가미된 것은 김철수교수가 의뢰한 김철수 미술관과 

인천 카리스호텔  히메지 성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기초 설계와 달리 시공과정에서

선의 흐름을 약간씩 비트는 바람에

얼마간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암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하여 이(利)를 쫓기보다

사랑과 의리를 쫓은게 무엇보다 더 가슴 뿌듯했다.

 

 

해서 되돌아보면 이 넘의 인생 절반은  노가다 생활이었고

절반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이 취미였는데

막상 내가 하나님을 체험하고 보니 교회가  참 엉터리가 많았다.

 

 

교회는 말로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했지만

실제로는 행위를 엄청 강조했다.

예를 들면 십일조를 내라 / 주일 성수를 하라/ 주정헌금을 작정하라/

교회봉사를 열심히하라 등등이었는데

하나님은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건 네 마음이었다.

네가 지금 어디를 보고 있으며 어디를 향하며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사람들은

겉만 중요했지 속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었다.

 

 

암튼 그 이후로는 가능한 영적인 생활은 보이는 것을 쫓는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쫓는 것이라고 가르쳤는데

그래서 그런지 제자중에는 목사도 여럿있고 선교사도 여럿있고

장로는 말할 것도 없고 목사 사모도 꽤나 있었다.

 

 

암에 걸린 그 장로님은 평소에 기도를 참 유창하게 잘 하셨는데 

놀라운 것은 자기는 한번도 눈물을 흘려본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해서 원래 눈물은 은혜를 깨달을 때 나오는 것인데

되돌아 보니 이 사람 삶이라는게 참 메말랐구나 .......................하고 생각하니

측은한 마음이 더 들었는데 ..............

 

 

놀라운 것은

이 넘이 체험한 바로는 40일 작정 기도를 하면

꼭 한번은 마귀가 시험을 했다.

그것도 아주 교모하게 ...................................했는데

해서 그땐 가능한 

여행이나 / 여자나/ 술을 금했는데

요 넘이 얼마나 간교한지

생전에 보도못한 여자가 

옆에와서 성경을 가르쳐 달라면서  남의 마음을 빼앗지를 않나

아니면 친하게 지내는 목사님 아들이 장가를 간다고 연락을 해서

부득이  먼길을 ..........................가보면

목사님 자제분이 아니라 집안 친척의 결혼식이었다.

 

 

해서 어느날 여행중에

뜻하지않게 마눌하고 잠시 놀다 온게 사달이었던지

그 다음날 부터 이 사람이 시들시들해졌는데

아니 이게 몬일이고 ,,,,,,,,,,,,,,,,,,,,,,하고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렸지만 그땐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그렇던지 저렇던지 40일은 채우자하고 꾸역꾸역 기도를 했더니

작정기도하고 37일 만에 하나님이 이제 끝났으니

조용히 마음의 준비를 하라해서

 그사람에게도 그렇게 알려주었는데

그 다음날 새벽 2시경에  이 장로님이 혼자 일어나더니

내주의 보혈은 정하고 정하다 하면서 찬송을 2절까지 부른다음

눈물을 한방울 흘리더니 그렇게 잠든듯이

고요히 이세상을 떠나버렸다.

 

 

물론 은혜롭게 모든 장례를 다 마쳤지만  

그래도 못내 섭섭해서

도대체 섹스가 기도의 응답을 어떻게 방해하는지

성경을 샅샅이 뒤져봤더니  

아니 이게 모꼬,,,,,,,,,,,,,,,,,,,,,,,,,,,,,,,,,,,,,,,,,,,

놀랍게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하나님도 여자를 가까이 하지 못하게한게 성경에 두번이나  나와 있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때 삼일간 여자를 가까이 하지말라고 엄명했고

다윗이 도망다닐때에 놉땅에 이르러 아히멜렉 이라는 제사장에게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하자

너희 무리가 오는 도중에 여자와 가까이 하지 않았다면

제사장만이 먹는 물린 떡을 주겠다고 하였는데 ......................

죽자 살자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