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새벽이 아름답다

커피앤레인 2009. 12. 14. 06:05

 

 

40031

2009/12/14

새벽이 아름답다 

 

 

 

 

새벽 1시 47분 촌넘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넘은 포항을 갔다온다 했는데 ............또 심심한가보다.

잠을 깨우는 것도 그랬지만

받아봐야 씰데 없는 소리만 할 것 같아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았다.

 

초저녁 광복동은 인사인해였다..

제 1회 크리스마스 축제로 꼬마등이 도시를 환상의 세계로 몰아간 때문인지

유달스리 가족 나들이가 많았다.

특히 거리에 차가 없으니 너무 좋았다.

건너편 롯데백화점은 17일 개장한다고 광고를 한 탓인지

밤늦게 까지 중장비들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어젠 마침 일요일이고 크리스마스도 눈앞이라

초저녁 내내 일본 노래 몇곡을 따라 부르다가

눈이라도 잠시 붙이자 하고 누웠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54분이었다.

조금은 더 눈을 붙여도 될 것 같아  1시간만 더 자기로 하고

다시 눈을 붙였더니 그새 한시간이 훌쩍 가버렸는지

불을 켜고 다시 시계를 봤더니 5시가 조금 못되었다.

 

 

한데 새벽에 불이 켜진 집을 보면 참 아름다웠다.

부지런한 집이구나하고..................그집을 다시 쳐다보곤 했는데

울할머니는 언제나 새벽에 일어나면 불부터 먼저켰다.

하지만 할머닌 한번도 얼른 일어나라고 말하진 않았다.

할머니가 불을 켜 놓은 이유는 무언의 교훈인 셈이었다.

사람은 부지런해야한다는 .......................................아주

소박한 염원이었다.

 

 

그렇지만 염원을 이루려면 기도를 해야하는데 

기도의 열매는 우리의 열정과  신의 응답이 어우려져야하는데

기도중에 최고의 기도는 역시 새벽기도였다.

아무래도 금식기도는 특별한 경우에 아니면 하기 힘들지만

새벽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 어떤 기도보다 더 간절했다.

 

 

일단 달콤한 잠자리에서 일어나야하기 때문에

그 유혹이 그리 만만찮았다.

하지만 일단

 푹쉬고 난 이후라 정신은 더 없이 명정했다.

해서 절에선 새벽 3시30분이면 벌써 종을 치고

교회에서는 4시 30분경에 불을 밝히나 보다.

어떤 쪽에서 기도를 하던 그건 개인의 자유지만

기도도 안하면서 밤새 노름을 하는 저 친구는 

이 새벽에 몬 생각을 할까? 

 

 

이제 이 한해도 다 저물어 가나보다.

그새 영어성경이라도 한번 다 읽을려고 했더만

아직도 반의 반도 못읽었으니

올핸 이래저래 수확이 시언찮은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해 보다는 조금은 나은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이 넘도 이제 저점을 치고 나가는가 보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