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입춘대길이라는데

커피앤레인 2010. 2. 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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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4

立春大吉이라던데....

 

 

 

 

계절적으론 벌써 봄이라는데

옆집 처녀 성질마냥 오늘따라 더  추웠다.

해서 난로를 한껏 올렸지만

전기 난로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나보다.

그래도 이 넘이 있어 올 겨울은 그리 고생을 덜 했는데

어깨죽지가 시러우니 자꾸만 좌우로 어깨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

 

 

간밤엔 원 시인(詩人)이

올만에 시내에 나왔다며 사랑의 열매를 달아주고  갔다.

값은 한개 1000원이지만 대신 팔아준다며 갖고 나왔다하니

정자가 3개 사고 목여사가 저거 신랑 준다고 하나를 샀다.

 

 

해서

/사람 참 인심보이네

옆에 있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가 ?

저거 신랑만 챙기고 했더니

/오빠야껀 내가 하나 사줄게

하고 정자가 돈을 내려고 했다

해서

/마 나둬라 내가 살게

내가 더러버서 했더니

뭐가 좀 캥기는게 있었던지

/신랑만 사 줘 가지고는 될 일이 아닐새 하더니

목여사가 기어이 1000원을 더 꺼내었다.

 

 

암튼 원시인은 그것도 돈이라고

한자리에서 몇개를 팔고나니

기분이 좋았던지 이히히 ..................하고 연방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봐야 다 사랑의 열매 후원회에 그 돈이 고스란히

들어갈텐데

 그래도 봉사하는게 즐거운지

계속 이히히 하니까

정자가 저사람 뭐하는 사람이냐고 그제사

관심이 가는지 물었다.

 

 

해서

옛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그렇게 오래동안 보고도 뭐하는 사람인줄도 몰랐다니

아이고 얼라 아부지요 얼라 아부지요 우예 살아야 잘 사능교

해사면서

시인이고 아름다운 사람들 사무국장이고

그리고 요산 김정한 선생 기념관 사무국장인지 관리국장인지 뭐다 했더니

오빠야 그렇나 하더니

그렇잖아도 저거가 오래동안 계에서 돈을 모았는데

요 년들이 쳐먹을줄만 알았지

돈 쓸데를 몰라 금년부터는 일정금액을 불우이웃 돕기를 했다면서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하는데냐며 또 물었다.

 

 

해서

아 노숙자들이나 끼니를 못 떼우는 노인네들을 위하여

무료급식하는데다 했더니..........................

그라믄 거기다 보내야지 오델 보낼끼고 하더니

대뜸 명함을 함 줘보이소  했다.

 

 

해서 나도 덩달아

라면 박스라도 하나 보내줄게 하고

명함을 다시 줘봐라했더니 이런 넘의 수가 있나

삼실에 다시 돌아와보니

같은 명함이 세개나 있었다.

맨날  라면 박스를 보내준다  보내준다 해놓고는

번번히 약속만 했지 한번도 제대로 실천을 못했는가본데

 

 

하긴 한개를 보내려니 쪽 스럽고

10개 보내려고 할 땐 또 다른데 신경쓴다고 잊어버리고

해서 해서 그렇게 되었나본데

그래도 원시인은 만날 때 마다

선생님이 급식소 주방을  너무 잘 고쳐주어서

겨울에 자원봉사하는 분들이

훨씬 고생을 덜한다며 늘 공치사를 했는데 ......................

그라고 보니 미안한게 한두개가 아니었다.

 

 

애고  그 넘의 돈이 몬지

지 잘나갈때는 맨날 찔락거린다고 딴데로 돌아다니고

없을 때는

 그렇제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야제 하며

반성만 하다 세월 다 보냈나 본데 .......................

 

암튼 오늘이 입춘이겠다

올핸 더 부지런히  열심히 벌어서

가까운 이웃부터 좀 챙기고 살아야 할텐데 ................

그나저나 봄처녀 성질도 딥다 더럽네 

와이리  춥노

설마 지오래비 고생하는데 라면 한 박스도 안보냈다고

요라는건 설마 아니겠지라이.

 

 

*아름다운 사람들은

권경업 시인이 주축이되어 개그맨 전유성씨등 몇몇 뜻있는 지인들이

노숙자와 노인네들을 위하여 무로급식소를 운영한게 시발이었는데

진짜 순수 봉사자들에 의하여 운영하는 곳이었다.

부산시내에서는 성지곡 수원지 어린이 대공원/ 구포 역전 근처 등

몇곳에서 매일 한끼씩 점심을 대접하는데

그 세월이 벌써 20년이 넘었다고 하였다.

혹 뜻이 있는 분이 있다면

아름다운 사람들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417-201

전화051/805/7743(사무실)또는

사무국장 원 무현시인/010-2206-7743으로 연락하면

좋은 인연이 될껀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