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봄은 어디메쯤 왔을까

커피앤레인 2010. 2. 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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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7

봄은 어디메쯤 왔을까

 

 

 

밤하늘에 축포가 요란스러웠다.

아니 오늘이 무슨날이지

영문도 모른체 힐 끗 하늘을 쳐다보니

수없이 많은 불꽃들이 하늘에서 흝어지며

색색가지 빛을 발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롯데백화점 개장 기념 불꽃놀이라고 했는데

좀 더 정확한 건 내일 신문을 봐야 알겠지만  

 

 

암튼 최학림 기자가 부산일보 문화부장으로 도로 왔다고

인사를 하였다.

한데 술을 먹다가

형 문화면 자주 보나 ?하고 느닷없이 물어서

응 자주는 못봐도 대충은 훑어본다

하지만 중요한 기사가 나오면 꼬박꼬박 보는 편인데 

더우기 최기자 글은 자세히 읽는 편이라 했더니

앞으로 문화면이 많이 달라질거라며

형도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져 달라고 주문을 했다.

사실 최기자는 글 쓰는 솜씨나 언어 선택이 굉장히 세련되었을 뿐만아니라

팩트를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 상당히 샤프해서

이 넘이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암튼 그가 다시 문화부장으로 왔다니

좀 더 관심있게 볼 밖에 .........................

 

 

 

율관선생님은 막내 딸까지 시집을 보내고 나니 

기분이 참 좋은가 보다.

하긴 나이 여든에 막내딸을 시집 보냈으니

어찌 마음이 기쁘지 않으랴

해서 어젠 하객들에게

그 먼길 까지 와준데  (결혼식은 신랑따라 전주에서 했다) 대하여

감사하다며 뒷풀이를 열었는데

술이 있으면 풍류가 따르는 법

 해서

아코디언이 등장하고

일본노래/ 중국노래 까지 각자 자기 장기들을 자랑했는데

이 넘은 아무리해도 장사익 스타일인지

시계 불알처럼 박자를 맞추어 노래하라고 하면

노래 맛이 영 나지 않아

 

 

그나마 기 안죽을려고

츠바키사쿠 하루나노니 .......................

동백꽃은 피고 봄은 왔건만  해사면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을 김연자 버전으로 불렀더니

아직 봄이 채 오지 않았는데 몬 소리고 ..................하는지

아쯔이 소노무네니 가아우쯔메데

부터는 도통 가사가 기억이 안났다.

해서 그때부턴 또 울나라 말로 불렀는데

그래도 끝이라도 맞추어야지 하고

돌아와요 부산항에

아이타이 아나따 ............................../만나고 싶어요 당신

하고 불렀더니 갑자기

히로시마에 사는 미찌고 생각이 문득 났다.

 

 

이제 날씨가 많이 풀렸나보다.

봄이 어디메쯤 왔는지 구덕산이라도 함 가볼까 .

행여 꽃마을 아짐씨가 딴데로 시집을 간건 아니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