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9
몬 시를 읽어야 감동을 할까
외모가 좀 특이한걸까
아니면 옷을 입고 다니는 스타일이 특이한걸까
암튼 한번 보면 잘 안잊혀지는 면상인지
엊그저께도 무심코 길을 걷는데 누군가
샘,,,,,,,,,,,,,하였다.
해서 외상값 안갚고 도망가더니
니 잘만났다 하는줄 알고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예전에 어디서 한번 본 여인들이었다.
해서
아니 오델 그리 다녀오십니까 했더니
바람쐬러 나온김에 백화점에 들렸다
광복동을 걷는 중이라고 했다.
아,,,,,,,,,,,그러시구나
근데 어찌 알아보셨나요 ? 했더니
좀 특이하잖아요 .................했다.
특이하다?
하기사 어느 술집 마담도 저거 집 앞을 그냥 지나가면
금방 알아본다고 하더라만
그 뇨자는 스타일리스트라 금방 알아본다고 했는데
이 뇨잔 우찌 알아봤을까?
암튼 배도 출출하고 바람도 쐴겸
올만에 해인하고 떡뽁이 집이나 함 가보자고 했더니
어제따라 사람이 꽤 많았다.
아이고 장사 잘 되는가베요 ................하고
반갑게 인사를 했더니
장사는 무신 장사요
그나저나 와 그리 안왔는데요 하더니
오늘은 그 좋아하는 고구마하고 떡복이 좀 많이 먹고 가라고 하였다.
해서 두 넘이 길거리에 서서
염치불구하고
오뎅하고 고구마 튀김을 몇점 줏어먹었더니
주인 아짐씨가 느닷없이
시(詩)있으면 한편 달라고 졸랐다.
해서
시는 몬 시요
내가 시인이요? 오데 ...................
노가다는 그저 망치하고 삽 밖에 없으니까
울삼실에 시인들이 보낸 시집이 꽤 많은데
그 중에 좋은 것 한권 골라서 갖다드릴께요 했더니
그런건 필요없고 내가 쓴 시 중에 맘에 드는 것 있으면
한편만 달라고 칭얼거렸다.
해서 이일을 우야노
괜히 왔나 ? 하다가
그나저나 시는 모할려고 .......................그래요 했더니
요즘따라 가심에 와닿는 시가 그립다나 우쨌다나
아이고
그 나이에도 가심에 와 닿는 시가 있어요 하고 반문을 했더니
이 뇨자가 갑자기 변색을 하더니
젊잖은 분이 말을 와 그리 하십니까 하더니
나이 50이 넘어도 여자는 여잡니다 하고
마 새초롬했다.
오메
이것 보통일이 아닐새 하고
다른 말 해봐야 간에 기별도 안갈꺼고
알았습니다 내가 시인은 아니지만
그대를 위해서라면
못 쓰는 시이지만
내가 쓴 시 한편 복사해 올게요 ..............했더니
그제사 실 마음이 풀렸는지 헤헤 웃었는데 ...................
그나저나 저 나이의 뇨잔
몬 시를 읽어야 감동을 하노
그렇다고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을 빼겨다 줄 수도 없고.....몬다이네.
'아침에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쓰는 일기 / 응답하시는 하나님 (0) | 2010.02.11 |
---|---|
아침에 쓰는 일기 / 내 버릴게 없으면 마음이라도 비울까 (0) | 2010.02.10 |
아침에 쓰는 일기 / 산이 좋아 산에 오른다네 (0) | 2010.02.08 |
아침에 쓰는 일기 / 봄은 어디메쯤 왔을까 (0) | 2010.02.07 |
아침에 쓰는 일기 / 우야던지 잘 해보이소 (0) | 2010.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