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7
봄은 어디메쯤 왔을까
밤하늘에 축포가 요란스러웠다.
아니 오늘이 무슨날이지
영문도 모른체 힐 끗 하늘을 쳐다보니
수없이 많은 불꽃들이 하늘에서 흝어지며
색색가지 빛을 발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롯데백화점 개장 기념 불꽃놀이라고 했는데
좀 더 정확한 건 내일 신문을 봐야 알겠지만
암튼 최학림 기자가 부산일보 문화부장으로 도로 왔다고
인사를 하였다.
한데 술을 먹다가
형 문화면 자주 보나 ?하고 느닷없이 물어서
응 자주는 못봐도 대충은 훑어본다
하지만 중요한 기사가 나오면 꼬박꼬박 보는 편인데
더우기 최기자 글은 자세히 읽는 편이라 했더니
앞으로 문화면이 많이 달라질거라며
형도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져 달라고 주문을 했다.
사실 최기자는 글 쓰는 솜씨나 언어 선택이 굉장히 세련되었을 뿐만아니라
팩트를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 상당히 샤프해서
이 넘이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암튼 그가 다시 문화부장으로 왔다니
좀 더 관심있게 볼 밖에 .........................
율관선생님은 막내 딸까지 시집을 보내고 나니
기분이 참 좋은가 보다.
하긴 나이 여든에 막내딸을 시집 보냈으니
어찌 마음이 기쁘지 않으랴
해서 어젠 하객들에게
그 먼길 까지 와준데 (결혼식은 신랑따라 전주에서 했다) 대하여
감사하다며 뒷풀이를 열었는데
술이 있으면 풍류가 따르는 법
해서
아코디언이 등장하고
일본노래/ 중국노래 까지 각자 자기 장기들을 자랑했는데
이 넘은 아무리해도 장사익 스타일인지
시계 불알처럼 박자를 맞추어 노래하라고 하면
노래 맛이 영 나지 않아
그나마 기 안죽을려고
츠바키사쿠 하루나노니 .......................
동백꽃은 피고 봄은 왔건만 해사면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을 김연자 버전으로 불렀더니
아직 봄이 채 오지 않았는데 몬 소리고 ..................하는지
아쯔이 소노무네니 가아우쯔메데
부터는 도통 가사가 기억이 안났다.
해서 그때부턴 또 울나라 말로 불렀는데
그래도 끝이라도 맞추어야지 하고
돌아와요 부산항에
아이타이 아나따 ............................../만나고 싶어요 당신
하고 불렀더니 갑자기
히로시마에 사는 미찌고 생각이 문득 났다.
이제 날씨가 많이 풀렸나보다.
봄이 어디메쯤 왔는지 구덕산이라도 함 가볼까 .
행여 꽃마을 아짐씨가 딴데로 시집을 간건 아니겠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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