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장인영 화백의 작품입니다
2010/2/14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설날아침 .........................
왠지 하얀 눈이 그립고 먼산 부엉이가 그립다
어디메쯤 봄은 오고 있고
하얀 버선발로 뛰어 나오던 오메는
또 영겁의 세월을 따라 어디메쯤 가고 있을까
년년이 오는 세월이지만
인생이라는 화두는 여전히 끝이없고
강은 서서히 얼음을 밀어내었다.
아마 이 맘 때쯤이면
시골 외할머니 집 앞 거랑에도
갯버들이 눈을 튀울려고 안감힘을 쓰고 있을게 분명한데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라했지만
올해만은 다들 하는 농사마다 다 풍년이 들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자식농사도 농사고
난전에 펼쳐놓은 구루마 농사도 농사일테니
이웃이 잘되면 마음이라도 얼마나 편하련가
간밤엔 아름다운 여류시인한테서 전화가 왔다.
언제나 사랑한다는 말이 여전히 서툰 여자였지만
그래도 바람에 떠밀려오는 솔바람처럼
여자의 향기는 어쩔수 없나보다
커피님 요즘 나 뭔가 잘 되고 있어 .......
커피님이 기도해준 덕분인가봐
그래 ?
전화를 끊었지만
일주일 내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아는 어느 여식이 고려대학교에 입학을 했기 때문이었다.
남이 잘 되는건 참 행복한 일인가보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 날은 오늘이지만
일년 내내 넉넉한 마음으로
내일도 모레도 설날이었으면 참 좋겠다.
.........................
설 명절 여러분 행복하시고 떡국 많이 드세요
사랑해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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