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숨겨놓은 아이라도

커피앤레인 2010. 2. 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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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27

숨겨 놓은 아이라도  

 

 

 

 

송도(지금의 개성)의 3절(三絶)이라면

화담 서경덕 선생과 황진이(기명은 명월이었다) 그리고 박연폭포라고 했는데

서경덕 선생은 조선역사에서 기철학(氣哲學)으로 가장 유명한 분이었다.

 

조선시대는 성리학(性理學)이 지배하던 시대이기 때문에

이(理)나 기(氣)에 대하여 상당한 관심이 많았던 시대여서 그런지

서경덕 선생외에도 이 율곡 선생 이 퇴계 선생등이 나름대로

학문의 큰 발전을 이루었는데

 

 

잼있는 것은 이(理)는 세상의 조리 또는 법칙인 반면

기(氣)는 그 이(理)를 실천하는 운동으로 보면서도

세분 모두 다른 견해를 가지다 보니

그들을 따르는 제자들도 그리 만만찮았다.

 

 

하지만 학문의 근본 목적은

위기지학(爲己之學)인즉

자기 수양 내지는 수기(修딱을 수 己자기기 )를 위한 것이라고 하여

그 나름대로 개인의 품성을 참 중요시 하였는데

스케이팅도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김연아의 연기를 보니

마치 고고한 선비가 학문을 하듯이 그렇게 절제되고

깔끔하고 기품이 있을 수가 없었다.

 

 

해서 사람들이 기분이 좋다며

이런 날 술 한잔 안하면 언제하노 하고 너도나도 술을 샀는데

암튼 이기는건 참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없었다.

 

 

 

그래서 그런건지 다들 스트레쓰가 확 풀린다며

서로 덕담을 했는데

이 넘을 보고 누군가

언제나 봐도 순수가 느껴진다며 기분이 좋다했는데

누구는 기(氣)가 느껴진다며

이상하리만치 자꾸 옆자리에 앉고 싶다고 하였다.

해서 뒤집어보면 그게 다 돈이 안되는거다이 ............했더니

 

 

그 나이에 돈이 모 필요하요

그냥 그대로 사이소 해서

우찌 연작이 봉황의 깊은 뜻을 알리오마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니

나도 일찌감치 저런 여자애나 하나 낳을건데

모한다고 머스마 둘만 낳았지 ............했더니

혹시 숨겨 놓은 아이없는지 잘 챙겨보소 했다.

숨겨 놓은 아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