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지리산이 모꼬

커피앤레인 2010. 4. 15. 13:46

 

 

40153

 2010/4/15

지리산이 모꼬 

 

 

 

 

 

함미가 물 위로 떠오르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마치 죽은 자식이 살아 돌아온 것 처럼 반갑고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해인은 마눌의 눈이 안좋다하더니

아침부터 설에 갔나보다.

몇달전에 실핏줄이 터졌다고 수술을 했다던데

그나마 수술이 잘 되었다며 다행이다 하더니

어젠 정기검사차 또 설에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김이사는 얼마전에 발을 접질렀다고 하더니

어제 또 접질렀는지

얼음 찜질을 했지만 복숭씨 근처가 계속 부어 오르자

월급쟁이 노릇도 눈치가 보이는지 걱정을 태산같이 했다.

 

 

수영인 여전히 깡통이었다.

설계도를 찬찬히 설명하자 그제서야 그래요? 하고

아주 놀란 표정이었는데

해서 얼굴만 빤빤했지 아는게 도대체 모요 ? 했더니

지라서도 우스웠던지 ..........................혼자 ㅋㅋㅋ했다.

 

 

일단 본설계에 대한 스터디는 완전히 끝났으니까

이제 부터 구조적으로 고칠 부분과

 디자인 변경할 부분이 결정이 되면

그때 간이 모형이라도 만들어 비교해 주겠다고 했더니

그렇게 까지 고생을 시켜서 우짭니까....................했지만

미련스런 신랑은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건 아니가 하고

신갱질을 부린다나.....................

 

 

해서

내가 디자인한 대로 변경하고 안하고는 당신들 마음이지만

원래 설계도로 지붕을 얹으려고 해도 설계변경은 다시 해야한다니까

그제서야 말귀를 조금 알아 들었는지

화들짝 놀란 표정이었다.

해서

너무 조급하게 집을 지을려고 하지말고

일생에 단 한번 집을 지을똥말똥한데

얼렁뚱땅 하다간 두고두고 후회하니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라 했더니 지도 그런생각이라나 .....................

 

 

그나저나

이 설계자 수영 씨 잘 알아요?했더니

그냥 저거 동네에 사는 설계사한테 맡겼는데

원 설계는 설계사무소 젊은기사가 했다나 우쨌다나 ..............................

그럼 그렇지.우짠지 좀 이상하다 했더니 진짜인가베 ............................

그럼 설계변경은 조금 더 쉽겠다.

나중에 건축사 더러

이 설계대로 하면 지붕에 문제가 없읍니까하고 .....................함 물어보면

어 이게 모꼬 할꺼요 ....했더니

알았심더 근데

언제 내려 오실건데요 ...................하고

숨돌릴 틈도 주지않고 다그쳤다.

 

 

해서

이번주는 새로운 디자인 잡느라 시간이 없을테고

다음 주중에나 한번 내려갈까 한다고 했더니

오시면 진짜 맛 있는 것 대접할게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데 그새 또 현자한테서 문자가 들어왔나보다.

우샘 요즘 백천이 너무 좋습니다

조만간 다시 함 오이소 지리산 ..........................하고 문자를 날렸다.

지리산?

지리산이 모꼬?

그냥 현자 ,,,,,,,,,,,,,,,,,,하면 되지 지리산 하니까 몬 간첩하고

접선하는 것 같잖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