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연작이 우찌 봉황의 그 마음을 알꼬

커피앤레인 2010. 4. 17. 12:03

 

*허 혜영 여류화가의 그림입니다

40155

2010/4/17 

연작이 우찌 봉황의 그 마음을 알꼬

 

 

 

 

언 뇨자가 대뜸 이넘 보고 자유주의 신학 계열 이라고 했다.

한데 언 목사는 또 무교회주의자라고 했다.

하지만 난 자유주의 신학을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무교회주의자도 아니었다.

물론 나인 홀드 니버 같은 유명한 자유주의 신학자의 글을 읽긴 읽었지만

그렇다고 그의 신학을 이해하거나 그의 신학을 잘 아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프란시스 쉐퍼박사의 책을 더 좋아해서

그가 쓴 책은 거의 섭렵하다시피 했는데

특히 현대사상과 기독교는 무려 다섯번이나 읽었다.

 

 해서 그랬는지  젊은 날 나의 꿈도 프란시스 쉐퍼박사처럼

라아브리를 짓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하는게 꿈이었다.

 

한데 언 목사가 말한 것 처럼

이 넘이 무교회주의자라는 말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었다.

나는 어렸을때 부터

골수 보수파인 대한예수교 장로회 (고려파)에서

자랐기 때문에

칼빈의 기독교 강요나 어거스틴의 참회록이나

토레이 목사의 글들을 무척 좋아해서 즐겨 읽고 또 가르치기도 했는데

무교회주의자이기 보다는

오히려 무예배당 주의가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언필칭 교회가 하도 지랄 같은 짓을 많이 해서

염증을 느낀 것 뿐이지

나의 정서는 여전히 교인들과 어울려 찬송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는걸 더 좋아했다.

 

 

 

무교회주의는 우치무라 간죠를 빼 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할게다 

그렇지만 우치무라 간죠는 진짜 훌륭한 크리스챤이었다.

울나라에서는 김교신선생이나 함석헌 선생이나 넓게는 장기려 박사 까지

포함되겠지만

그들 역시 무교회주의라기보다

어쩌면 무예배당주의가 맞는 표현일게다.

 

 

암튼 중세기 절대 군주마저 무릎을 꿇게한 

교회가 면죄부인가 지랄인가 팔아먹다가

나중에 이거 너무한 것 아이요 하고

95개 항의문을 워텐벅인가 어딘가에 붙였다하여

넌 반항자야 ........................하고

이름을 붙인게 프로테스탄터(Protestant/항의자 ,반항자)인데

 

 

그 프로테스탄터의 원조인

마틴 루터가

교회(에클라시아)는 하나님이 만들었지만

예배당(Chaple)은 마귀가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가 왜 교회와 예배당을 굳이 구분했을까..............

 

 

아마도 교회는 영적인 존재인 인간의 가슴과 마음과 양심이 중요하지만

예배당은 조직과 그 조직을 움직이는 메카니즘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꿰뚫어 본 것 같았다.

그러니 그 당시 교회들이

그를 눈에 가시처럼 봤겠지..............

 

 

암튼 예나 지금이나

세련된 예배당일수록 절기와 의식과 헌금을 몹씨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비록 악덕 고리업자던지 고등 사기꾼이던지 돈을 많이 내면 참 좋아라 했는데

그런 예배당에 가난한 과부나 노숙자가 있다면

거긴 천국일까 지옥일까............................

 

 

 

폐일언 하고 

그나마 울사회에  양심에 돌을 던지고 가신

법정스님이

모할라고 그리 웅켜쥐고 있노

내건 다 내버리라이 .......................하고 유언을 하셨다는데

사실 무소유의 진짜 원조는 기독교였다.

 

 

어느날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나아와

선생님이여 내가 우찌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으니까

네 부모를 공경하라

거짓말하지 마라

살인하지마라

간음하지마라

네 이웃을 해하려고 거짓 증거하지마라 ................해사면서

이 청년을 떠보고자 온갖 것을 다 말씀하시자

이 청년왈

그건 제가 어렸을 때 부터 다 지켰습니다 ................하고 의기양양해 하자

네게 부족한게 딱 한가지가 있다.

네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그 후에

나를 따르고 하니까

이 청년이 재산이 많은고로 근심하고 떠났다고 성경은 기록하였다.

 

 

그러면서 예수님 말쌈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약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 보다 더 어렵다

그러므로 사람이 두 주인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나니

이를 중히 여기던지 저를 경히 여김이라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리라 하셨는데

과연 연작이 봉황의 그 마음을 얼마나 알꼬?

(돈이 전부가 아니여.있는 걸 족한줄 알고 다들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