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화가 유 선경 作/ 겨울산
2010/4/19
사귀면 안될까요
언젠가 구약성경 비하인드 스토리를 썼는데
글을 써보니 언어란게 생각보다 훨 재미있었다.
이젠 거의 우리주변에서 사라졌지만
라틴어는 원래 라티움 족속이 쓴 언어인데
나중엔 로마의 귀족이나 학자나 성직자만 쓰는 고급언어이다보니
일반 평민은 기실 라틴어를 잘 모르고 살았는데
해서 성당엘 가도 신부님이 성경을 읽어도
그게 떵인지 된장인지 전혀 몰랐다.
해서 종교개혁을 하면서
마틴루터는
모든사람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독일어로 번역을 하였는데
그게 또 아이러니칼 하게도
르네상스 운동하고 맞물리다 보니
성서번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는데
만약에 당시 르네상스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인문학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성경번역 작업도 그리 순탄치는 않았을게다.
해서 역사란
어찌보면 그 시대의 필연의 결과인지도 모르는데
암튼
라틴어가 있었기에 학술어는 물론이거니와
영어도(사실 영어의 60%는 라티어에서 온 것이다)
불어도 스페인어도 독어도 러시아도 있게 마련인데
그러나 라틴어는 사실
에트루리아 문자를 본 받았다.
한데 에트루리아어는 그리스문자의 영향을 받았고
그리스문자는 이집트 문자의 영향을 받았고
이집트 문자는 수메르의 상형문자의 영향을 받았는데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가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는
바로 이 수메르 나라가 멸망할 그 즈음이었다.
잼 있는 것은
수메르인들은
남자를 표시할 때 동그라미에다가 작대기를 하나 삐죽 올려놓았다.
그리고 여자를 표시할 때는 동그라미에다가 중간에 점을 하나 콕 찍어 두었는데
아마도 남여의 성기로서 남여를 구분한 모양이었다.
해서 이 넘은 이 세상 어느 문자가 세련되고 멋있다해도
이 수메르인들의 문자보다 더 남여를 확실하게 표시한 문자는 보지 못했는데
사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시간도
한시간은 60분이다 하고 만든 이들이 수메르인들이었다.
(그들은 60진법을 사용하였다)
어젠 마침 주일이고
수영이네 집 건축 도면도 스터디가 거의 끝났는데다가
또다시 도면을 그려줘봐야 이게 떵인지 된장이지 모를 것 같아서
어차피 하는 것 좀 괴롭더라도
간이 모형을 하나 만들어서
원 설계대로 하면 너거 집이 이렇게 생겼다
해서 이렇게 지으면 이런 이런 문제점이 생기고
집 꼬라지는 이렇다 그러니까
이렇게 고치면 그나마 한평생 스트레쓰도 덜 받고
수(壽 목슴 수)도 제대로 누리고 살다 갈끼다 .....................하고
모형을 만드느라 이틀 밤을 꼬박 새웠더니
나중엔 주리도 틀리고 허리도 아프고 해서
나도 미쳤제 .............................
모 한다고 이런 지랄을 다하노 ?
하고 은근히 신갱질이 나고 일도 하기 싫어서 산에나 가볼까하고
카메라를 달랑 울러메고 시약산에 올랐더니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한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가랑비가 또 실실 재를 뿌려서
잠시 비도 피하고 산골아짐씨 얼굴이나 함 볼까하고 들렸더니
/봐라 우리 애인이다
잘생겼제 제비같이 ......................해사면서
난로가에 빙둘러 앉은 여인네들에게
원치도 않은 소개를 하자
그새 언 뇨자가 반했는지
/선글라쓰가 너무 잘 어울린다
울 둘이 사귀면 안될까요...................하고 또 한 느스레를 떨었다.
한데
/문디 가스나 아이가
울 앤이라는데 니가 와 침을 바르노
그라고 이 집 사모님 엄청 미인이다이
나도 여러번 대쉬했지만 어림반푼어치도 없는지 한번도 거들떠 보지도 않더라....................며 저거끼리 킬킬 거렸다.
/ 아이고 커피나 한잔 마시러 왔더니만
커피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네
마 나 갈라요,,,,,,,,,,,,,,,,하고 일어서니까
/와 가노?
이리 좋은 꽃밭이 오데 있는데.......................
조금만 더 놀다가지
/가서 일해야지
/일은 무슨 일 또 중국가는가베
/중국은 무슨 중국
/언니야 무슨 일 하시는 분인데
나는 사진 작가인줄 알았다.
/가스나야 니는 알 것 없다
그새 비가 그쳤는가베 그라믄 얼릉가소 ............................비 그쳤을 때 .
역시 뇨자는 남자가 좋고 남자는 뇨자가 좋은갑다.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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