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이제 겨우 개념이 파악되었네

커피앤레인 2010. 4. 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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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14

이제 겨우 개념이 파악되었네

 

 

 

 

남이 만든 설계의 문제점을 찾는다는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설계란 모름지기 자기 나름대로

 어떤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걸 섣불리 잘했다 못했다 하는 건  

예의도 아닐 뿐 더러

지성적인 태도도 아니었다.

해서 문제점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요모조모로 뜯어보고

 그 대안은 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고 올바른 해답을 찾아 주는게 

바른 도리인데 그게 말처럼 그리 쉬운건 아니었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뼈대는 서구식이면서

지붕은 한옥 같은데 한옥이 아니고  

일본식 같으면서도 전혀 일본식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설계자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을 할려면 

좀 수고스럽더라도 트레싱지 위에다  카피를 해봐야 가장 정확히 알 수 있었다.

 

 

해서 몇 밤을 카피에 매달렸는데

말이 쉬워 카피지

남의 작품을 하나하나 발가벗겨 보는건

맘에도 없는 여자 벗기듯이

그리 유쾌한 일도 즐거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뭘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굳이 세계적인 작품이 아니드라도

이런 스탈의 집도  그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있기 때문에

도대체 왜 ? 무엇 때문에 이렇게 설계를 했을까하고  

찾다보면 이게 혼이 실린 작품인지

그냥 얼럴뚱땅 만든 그렇고 그런 작품인지 한눈에 다 드러났다.

 

 

해서

평면은 왜 이렇게 잡았고

입면은 왜 이렇게 잡았는지

그리고 지붕은 또 왜 이렇게 마감을 했는지

마치 여자의 심리를 꿰뚫어 보듯이

하나둘 조심스럽게 짚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

설계자의 의도와 그 사람의 실력이 드러났는데

 

 

그럴 때 마다  이 친구 이래서 이런 디자인을 내 놓았구나 ..............하고 

때론 혼자서 쓴 웃음을 짓곤 했다.  

 

 

한데 수영인 돈만 딥다 벌줄 알았지 

돈만 주면 지가 꿈꾸는 모든게 그대로 이루어지는줄 알았는지   

아직까지 이게 떵인지 된장인지 조차  분간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설계자는 설계자 대로 수영이는 수영이대로

제각각  서로 다른 꿈을 꾸다 속이 상했는가 보는데 ....................... 

 

 

아무래도  

2층 까지는 뼈대를 이미 다 만들어 놓았으니

이제와서 그걸 까 부수고 어짜고 하는 것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대로 내버려두기도 그래서

최소한의 설계변경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려고 하니

여간 머리가 지끈지끈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 골이 아픈건

남편 있는 마눌더러 당신 남편이  그렇고 그러니

저 남자는 어떻소 하고 ......................

새로운 남자로 교체하기 어렵듯이

건축도

원설계자가 있으니 

이 디자인 어떻소 하고 내민다는 것도 그리 쉬운 건 아니었다.

 

 

 

해서

옛 사람들이

첫 단추를 잘 끼어야 만사가 형통하다이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인생이나 집이나 직업이나

한순간의 선택이

때론 영원을 좌우하다보니

우찌 우리같은 무지렁이들이

매일 기도를 안하고 하룬들 살 수 있으랴 .................

 

 

해서

오늘도 새벽 3시반쯤 눈이 뜨이길래 

아이고 마

일어나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다 해사면서 그 자리에서 올만에

빛나고 높은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구세주 얼굴 영광이 해 같이 빛나네

해같이 빛나네

 

주님의 보좌 있는데 천한 몸 이르러

그 영광 몸소 뵈올 때

내 기쁨 넘치리 내 기쁨 넘치리 하고

혼자서 찬송을 딥다 불렀드니

나도 모르게 감격이 되었던지

그새 눈물이 주르르 쏱아졌다.

 

 

하기사

 내 한평생 노가다 판에서만 놀고 놀았지만

그 까지것 집이야 짓던지 말던지 그건 지 맘이니

지가 알아서 할꺼고

(내사 마 돈욕심만 버리면 집을 짓던지 말던지 그건 내 알바 아니니)

 

 

우짜든지

밥벌이 보다 내 평생 소원은 주와 함께

늘 찬송하면서 평안한 마음으로 

병든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건데

요새는 내 앞가림도 못하고 갈지자 걸음을 걷고 있어서 그런건지

남편 없는 뇬은 지나가는 개도 한번쯤 넘본다 하더니만

요즘들어 충고랍시고 온갖 것들이 지랄염병을 다 떨었다.

 

 

해서

열도 뻗치고 하여

가급적 술도 고만 묵고

이것들 보라 함 두고보자  .....................................해사면서

얼마전 부터

이왕 붙을바에야 죽던지 살던지 세게 함 붙어보자 하고

하나님 아부지 우짜고 저짜고 했더니 .......

 

 

모가 실실 달라지려는지

어제도 누가 뭘 갖다 주었는데

그나저나 이러다가

갑자기 유명해지거나 부우자가 되면 우짜노

그렇잖아도 돈만 생겼다하면 한찔락한다고 야단들인데

설마 목에 기부스 감고 다니는 건 아니겠제....................................... 

 

 

 

 

한데

도면을 정리하다가  머리라도  좀 식힌답시고

커피숍에 앉아

시를 쓴다고 다 좋은 시가 아니고

영화를 찍는다고 다 걸작이 아니듯이  

건축도 그와 비스무리하다이  

아무래도 예술적인 안목은

천부적으로 타고나야 되는갑다 했더니

언 뇬이 시를 쓰다 말고 그 말이 비수 같이 가심에 팍 꽂쳤던지  

그런 샘은 뭔데여 .....................................하고

이 넘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아이고 깜딱이야 .....................

 

 

해서 이 넘 왈

모긴 모라 어중개비지  ..................했더니

지라서도 그렇게 물었던게 조금은 미안했던지

그래도 어중개비는 아니다 하고

얼른 입을 틀어 막았는데 ........................

나쁜 가스나

내가 그 말 안했으면 속으로 분명히 니가 그랬겠제.

사돈 남 말 하네 ....................하고

 

 

(그렇던지 저렇던지 어중개비면 어떻고 천재면 뭐하노

돈이 양반인데 ...................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난 예수님이 더 좋더라이

언 넘이 혹

니 예수박사 할래 재벌 할래 하면

난 죽었다 깨어 났다해도

예수박사했으면 했지 재벌은 안하고 싶은데

그저께 였던가 ............................절친하게 지내는 어느 구청장이

행님아  예수 믿는 그 것 한마듸로 말하면 몬 말이고 ,,,,,,,,,,,,,,,해서

이 넘 왈 

인간이 되라,,,,,,,,,,,,,,,,,모  요런 말이다 했더니

진짜가 ? 하고 또 되물었다.

해서

구원받는 다는건

따지고 보면  인간의 자유와 /가치 / 카리스마

 모 그런 것들을 회복하는걸 말하는데

그 통로가 바로 십자가라는 것이다 ,,,,,,,,,,,,,,했더니

알아 듣는 것 같기도 하고 못 알아 듣는 것 같기도 하였는데

그걸 이해 하려면 천박한게 뭔가 알아야

영적인 의미가 몬지 안다 했더니 ......

지도 한땐  교회집사였다나 우쨌다나 ....................집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