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왠 횡재

커피앤레인 2010. 6. 11. 11:42

 

허 혜영作

2010/6/11

왠 횡재

 

 

 

 

도면을 보내주었는데도

주방기기 사장이 견적을 못내겠다고 아우성이었다.

해서 목마른 넘이 샘 판다고 옷을 갈아입고

급히 공장엘 갔더니

이건 말이예요........해사면서

특유의 함경도 말로 짜달스리 세설을 늘어 놓았다.

 

 

하긴 도면을 그리는 이 넘은 

공간개념만 있지 기술적인 문제는 아무래도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더 정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보지 못한 여러 문제점을

잘도 집어내었다.

 

 

해서 중국산 스텐레쓰는 절대로 안된다 했더니 

지도 그건 걱정말라며 

대신 자기 땅이나 좀 팔아 주이소 했다.

 

 

아마도 이 넘이 노가다 세계에 있다보니 

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더 잘 알꺼고 

사람도 많이 알테니까 소개를 좀 해달라는 부탁인데 

땅만 팔리면 무조건 1,000만원을 드리겠습니다 했다.

 

 

아니 이게 몬말이고 

소개해서 땅이 팔리면 1,000만원..............

땡볕에 세가 빠지게 고생해서 집 지어줘도 

1,000만원 벌려면 허리가 뻐근한데 

이건 말만 잘하면 1,000만원이 공짜로 생기니 ............

이런 횡재가......................

 

 

해서 

타통테라피 회장더러 

야 너거 땅 필요않하나 

시내 요지에 3면이 도로를 물고 있고 

상업방화지구인데 건폐율도 8-90%이니 

잘만하면 꽤 돈이될낀데 

니 생각없나 했더니 

평당 얼만데여 ? 하고 관심을 쪼매 보여서

 

 

전에는 평당 1500만원이었는데

요즘은 경기도 그렇고 그래서

1,000만원 까지 내렸단다 했더니

값은 괜찮네요.....................하더니

위치가 오덴데요? 하고 자꾸 캐 물었다.

 

 

해서 요기서 쪼매만 더 가면 된다 했더니

위치도 괜찮네 ........................하면서

지도 지 수중에 현재는 돈이 없는지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았는데 

누가 땅 살 사람없을까

땅사면 가만히 앉아서도 1,000만원이 통째로 굴러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