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 정룡作
2010/7/3
행님아 니는 와이리 좋노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했던가?
해서 그런지 해병대는 역시 모가 달라도 달랐다.
이 회장은 라이온스인지 로타리인지 그쪽에서만 20여년간을
봉사를 했다는데 요즘은 향군일 까지 회장 직함을 갖고 있어서 그런건지
따르는 후배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한데 비도 오고 날도 꿉꿉하니
중앙동이 그리웠던갑다.
누군가 마주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맞은편에는
카툰작가인 안화백과 송제선생이
이미 반술이 되었는지 말이 조금 어눌했다.
오늘따라 할 일도 없으면서
자리 보전이나 하자고 앉아 있었더니 그새 10시가 넘었나 보다.
해서 바람이나 좀 쐴까하고
바깥을 나왔더니 술귀신들이 한두차례 왔다가 갔다는데도
강나루는 여전히 술귀신들로 가득했다.
한데 귀신들은 오데를 가나 성비가 맞아야 제맛인지
뇨자도 있고 남자도 있었는데
개중에 제일 반가와 하는 건 역시 해병대 귀신들이었다.
/아이고 행님아 오데 갔다가 인자오노
/오데가긴 , 그냥 삼실에 앉아 있었다
/그라고 보니 오늘따라 행님 니 진짜 멋쟁이네
하얀 깔깔이 셔츠에다가 은색 바지하며 .....................
/그렇나 우쨌던 고맙다 멋있다하니
/행님 니 오늘밤에 내하고 같이 함 가자
/오델
/마 동생이 가자하면 가자
울동네 가가지고 행님 니하고 내하고 노래나 함 부르자
/노래?
/한데 행님아 니는 와이리 좋노 ......................해사면서
온갖 세설을 다 늘어 놓았다.
해서
/봐라 봐라 아우야
니는 행님이면 행님이지 행님 니는 또 모꼬..................했더니
/아따 행님도
아우가 이럴때 좀 기어오르는거지 언제 기어오를꺼고
그나저나 행님 니는 떨어져 산다면서
거시기는 매일 서나?
/거시기는 와 묻노?
/아이다 아무래도 행님은 비아그라 먹고 매일 밤 세울 것 같아서
내가 함 물어봤다.
/마 걱정 붙들어 매라
난 순수 오리지날 자연산이라서 그런지
제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선다 .....................비아그라는 몬 비아그라
/그럼 오늘밤에 우리 딱 한잔만 더하자
/설마 뇨자 있는데는 아니제
/와 행님 뇨자 생각나나
생각나면 내가 하나 붙여주고
/마 됐거던 ................
/그럼 내 단골집에 가서 우리끼리 노래나 함 부르자
/오케이..................
한데 사달은 그 뒤에 이루어 졌는데
다리 건너 오델 오델 들어갔더니 밴드마스타가
노래 진짜 잘한다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겨 세웠다.
해서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올만에 긴머리 소녀나 함 불러볼까하고 열창을 했더니
언 뇨자가 오빠야 하더니 순식간에 남의 입술을 훔치고는
저만치 달아나 버렸다.
/아이고 이게 모꼬
남의 입에 침 바른 뇨자가 누고 ? 했지만
뇨자는 내가 언제 그랬능교 ....................하는지
시치미를 뚝 떼고 친구들과 어울려 모라모라 재잘거렸다.
/아이고 하나님요
내가 하나님에게 뇨자 보기를 돌같이 보겠심더 했는데
이러면 이건 내 죄입니꺼? 그 뇨자 죄입니꺼 ?
내 살다살다 별일도 보겠네예 ................했는데
이런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회장은 기어이 한군데 더 갔다가 집에 가자고 했다.
해서 또 가나 ? ..........................하고 볼멘 소리를 했지만
아무래도 이 아우가 내 행님이다하고 자랑을 하려는지
시장바닥을 돌아 돌아 어느 집엘 들어갔는데
주인뇨자가 우찌나 반색을 하는지
이 뇨잔 아까 그 뇨자하곤 쨉도 않되었다.
저녁 내내 와이리 잘생겼노 / 탈렌트 같다느니 ....................해사면서
신랑이 있던지 말던지 이 넘 옆에 붙어서 이리보고 저리 보면서
좋아라했는데
역시 죄는 멀리하면 멀리할수록 따라 다닌다 하더니만 진짜 그런갑다.
이제 겨우 마음잡고 올곧게 좀 살아볼려고 하니
왠 나비들이 이리도 많이 설치는지
역시 잘 생긴(?) 것도 죄인가부다.
(암튼 울 나라 아짐씨들 진짜 대단해여 .........................존경합니다 대 ,,,,,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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