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닮고 싶은 사람들

커피앤레인 2010. 7. 7. 12:00

 

재미여류화가/안 정란作

 

40172

2010/7/7

닮고 싶은 사람들

 

 

 

 

 

안개가 몹씨 끼인 날은

나는 늘 쌰르뜨르의 구토를 기억해냈다.

그리고 진한 커피 생각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었는데

서 규정 시인은 일군의 시인들과 어울려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했다.

 

 

서 詩人의 시는 언제나 담백하면서도 리얼했다.

하지만 그 안엔 그만의 독특한 Paradox(패러독스)가 있었다.

*패러독스는 그리스어로 엉뚱하지만 근거가 있고 모순이 되는 설을 의미하였다.

 

 

강나루는 전날 사람한테 시달렸던게 너무 싫었던가 보다.

오늘따라 아프다면서 문을 닫았다.

하긴 인간의 독(毒)이 예사 독이던가.

해서 사람들은 어딘가 홀로 훌훌 떠나고 싶어하지만

삶은 늘 그 반대로만 움직였다.

해서 때론

위하는 척 하면서 남의 옆구리 치는 넘과 사이좋게  지내야했고

때론 혼자 있을 땐 마치 제입의 혀같이 알랄방귀를 뀌다가도

정작 본인이 없으면 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오징어 씹듯이 그렇게 질겅질겅 씹는 뇬넘은 또 얼마이고....................

 

 

한데 그건 배운 넘이나 배우지 못한 넘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해서 때론 누군가 좀 닮아 보고 싶은 인물이 없나 하고

내 돈을 써 가면서 졸졸 따라 다녀 보았지만 

역시 인간은 지나 나나 거기서 거기인지 아직

아 저 인간이면 ...................................하는 인간이

눈을 싰고 봐도 보이지 않았다.

 

 

한데 유독 이 넘의 마음 속에 오래동안 남은 인물들은

제다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었다.

그 중에도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서 제일

강단이 센 엘리야 같은 인물이었다.

해서 이 넘은 늘 그들은 어떻게 하여

자기 시대를 그렇게 당당하게 살아갔을까 .......................하고

늘 생각에 젖곤 했는데 ,,,,,,,,,,,,,,,,,,,,,,,,,,,,,,

역시 순전한 믿음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가 보다.

해서 나도 당당하게 살자/멋있게 살자 하고

뇌리에 못이 박히도록 주문을 걸었는데

한데 요 넘의 오까네(돈)는 와이리 

한번씩 사람을 뺑 돌게 하는지 

도대체 돈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은 오데없나.............................. 

 

 

안개낀 부두에 앉아 길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어젠 그렇게 쌰르뜨르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