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왠 천둥번개

커피앤레인 2010. 9. 1. 12:50

 

 

40212

 

2010/9/1

왠 천둥번개

 

 

 

 

 

엊그저께 새벽녘이었던가.

비오는 소리가 들렸고 천둥번개가 연이어 터지더니

하늘이 번쩍번쩍했다.

번개는 그 후에도 간헐적으로 천둥과 함께

여기저기서 번쩍번쩍하였는데

그 이후에 한바탕 큰 비가 쏱아졌다. 

 

 

아낸 아들의 여자에 대하여 생각이 많은지

이런저런 걱정들을 늘어놓았다.

새로 사귄 여잔 모 방송국에 나가는 모양인데

넌크리스챤이란게 영 마음에 걸리나보다.

하긴 친정식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남편을 보면서 산 이력때문인지

집안 종교에 대하여 꽤나 민감한가보다.

 

 

원래  

기독교와 불교와 유교는 비슷하면서도 각자 생각하는 바는 확연히 달랐다.

일단 유고는 내세를 믿지 않았다.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혼이 떠난다고 믿었다. 

해서

그 혼이 멀리 가지 못하도록

예전에는 죽은 자의 옷을 가지고 지붕 위로 올라가

북쪽을 향하여 복을 했는데

복을 하는 이유는 죽은 자의 혼이 더 이상 멀리 가지 말고

돌아오라는 뜻으로 그렇게 했다.

그걸 옛사람들은 혼을 도로 불러 온다고 하여

초혼(招魂/부를 초/招, 넋혼/魂)이라고 했다.

 

만약에 혼이 돌아오지 않고 구천을 떠돌면

나중엔 헐벗고 굶주리다 나쁜 혼령이 되어

사람에게 해를 끼칠수도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예(禮)를 그 무엇보다 귀중히 여기는 유교에서는

혼이 떠난 조상을 그렇게 떠돌아 다니는 혼령으로 내 버려둘리가 만무했다. 

 

해서 그 혼을 도로 정중히 모신게 신주인데

신주는 죽은 영혼이 깃들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었다.

때문에 옛사람들은  뭣하기를 신주 모시듯 한다고 말했는지도 모른다.

 

암튼 그런저런 이유로 유교는 제사를 제일 덕목으로 삼았는데

 반면 불교는 기독교와 비슷하게 내세를 믿었지만

내세의 세계는 기독교와 판이했다.

불교는 이 우주에는 33천의 세계가 있다고 믿었다.

해서 울나라도 그 영향으로 관습적으로 매년 보신각에서 33번의 종을 쳤는데

암튼 불교는

중앙을 정점으로하여 4방/8방/16방/32방의 세계가 있고

거기엔 인간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들이 있었는데

사람이 죽은 후 공덕이 있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군가 죽은 자를 위하여

장례후 49재를 올려주지 않으면

그 영혼이 지옥에 떨어진다고 믿었다.

해서 불자들은 49재를 굉장히 소중히 여겼는데

 

 

반면 기독교의 내세관은 전혀 달랐다.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영과 육을 구분하였다.

해서 육은 결국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믿기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그 이후엔 심판이 따른다고 하였다.

물론 그 심판은 행위심판도 따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의 영혼이

죄로 말미암아 더렵혀진 존재라는걸

스스로 인정하는게 더 중요했다.

해서 아무리 도덕적으로 우수하다해도

하나님이 보시기엔 다 그렇고 그런 사람이었다.

 

 

때문에 성경은 우리의 의(義)는 

누더기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는데

때문에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감히 내가  의인입니다 하고 말을 못한다고 하였다.

 

 

해서 

인간이 자기 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이 친히 세우신 법을 따르는 것인데

그 길이 예수 그리스도였다.

해서 예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했는지 모르는데

암튼

하나님이 인간의 죄를 속량하기 위하여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이를 믿느냐 안믿느냐는 것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었다. 

 

 

때문에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인간의 영혼이

깨끗해진다 믿기 때문에

유교나 불교처럼 사후의 제사가 그리 중요한게 아니었다.

 

 

번개가 치면 비가 오듯이 세상이치도 그와 비슷한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