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기도하는 시간에

커피앤레인 2010. 9. 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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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10

기도하는 시간에

 

 

 

난들 인생이기 때문에 때론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다.

해서 밤낮으로 기도를 했는데

웃기는 것은 예배당에서 마음 놓고 기도도 못한다는게

너무 웃겼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비들기나 양을 파는 사람들을

내 쫓으면서 이 강도 같은 넘들아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였는데

요즘 교회는 왠만하면 본당 예배실 문은 아예 꽁꽁 걸어 잠가 버렸다.

 

 

해서 이게 몬 교회요? 하고 볼멘 소리를 했지만

그사람들은 한결같이 노숙자나 도독넘들이 오기  때문에

불가불 잠가두어야 한다고 강변을 했다.

에라이 죽으면 썩어 자빠질 넘들아 .....................

너거는 모 온전한줄아나 .

다 도둑넘이지

그래가지고 전도?

 

 

사람이 때론 실패 할 수도 있고

때론 인간관계로 인하여 노숙자 아닌 노숙자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고

때론 도독넘도 지 신세가 너무 한심해서

예배당에 앉아서 하나님요 나는 우야믄 좋습니꺼................하고

탄식을 하다가 또 배가 고프니

교회물건 하나쯤 쓸적하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면서

그 하잘 것 없는 물건 하나 때문에 교회당 문을 꽁꽁 잠가두어.

 

 

해서 에라이 빛 좋은 개살구들아 ........................하고

이런 꼬라지 저런 꼬라지 보기 싫어서

이 넘은 시원한 방파제에 가서 하나님요 ..........

우찌 살아야 잘 살았다고 소문이 나겠습니까 ?하고

매일 기도를 했는데

한데 예배당에 꿇어 앉아 기도하는 것보다

바닷가에 앉아 홀로 기도한게

 훨 더 많이 기도 응답을 받은 것 같았다.

 

 

그래도 때론 썩어도 준치라고

어제저녁에도 집으로 오는 길에 모 교회당 본당이

모처럼 문이 열려있어서 

오잉 이게 모꼬 하고  

잠시 들어가 기도를 했더니

관리인인지 몬지 와서 문을 닫아야 한다나 우짠다나 .......................

 

 

해서 이 넘의 교회 두번 다시는 들어오나 보자하고

뒤돌아보니 전도만이 살길이다하고

대문짝만한 프랑카드가 걸려있었는데

 

 

가난한 사람 . 병든 사람 . 집이 없는 사람 . 마음이 찢긴 사람 하나

제대로 수용못하면서 전도만이 살 길이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하지.

 

 

해서 저녁을 먹고 예의 그 방파제에 가서 

한시간 동안 하나님요 우짜고 저짜고 해사면서  

내 꼬라지가 와 이렇습니꺼 ......... 하고 기도를 했더니

하나님이 불쌍히 여긴걸까?

아니면 나도 니 맘과 똑 같데이 ..................하는건지

암튼 아침에 그 골치 아픈 문제 하나가 눈녹듯이 사라져 버렸는데

교회는 별볼일 없어도 역시 하나님은 살아계시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