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그 누가 알랴

커피앤레인 2010. 10. 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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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4

그 누가 알랴 

 

 

 

이미 작고하신지 오래 되었지만

울 어무이는 걸핏하면

사람 팔자 시간문제다이

그러니 니는 절대 사람 괄시하면 않된다이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넘은 내가 봐도 좀 그럴 정도로

노가다 현장에 가서도 함부로 반말을 까거나

야 야 김씨 이씨 하고 하대를 못했다.

 

 

해서 그런지 현장에 가면

주인들 대부분이 일꾼들이 우예 하나같이 그렇게

순합니까 .............................했는데

그럴 때 마다 이 넘이 하는 말이 있었다.

지 애비가 순한데 자식인들 안그렇겠능교 하고 능청을 떨었는데

 

 

 

암튼 난 싸우는데는 별 취미가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어떤 문제가 부딪치면

하나님한테는 집요하게 이게 몬교? 하고

물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남보다 정서적으로

하나님하고는 조금 더 친하다보니

이 넘이 애써 기도하면 그건 꼭꼭 이루어 주었다.

 

 

연초에도 기분좋게 아주 큰 기도를 이루었지만

요며칠 사이 두 건이나 골치 아픈 일들이

차례로 해결되는 바람에

이번에는 내 차례인가보다 하고

잔뜩 긴장 아닌 긴장을 하고 있는데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하듯이

이 넘에게도 볕들날이 오겠제?

 

 

어차피 사는 것

누구처럼 시시하게는 살고 싶지않고

그래도 내가 내다하고 한번은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데

울 어무이 말마따나

사람팔자 시간문제라더니 .........................

언젠가 내게도 기회가 오겠제 .

쪼매만 더 기다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