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착각도 자유겠지만

커피앤레인 2010. 10. 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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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6

착각도 자유겠지만

 

 

 

진짜 노래를 잘 부르는걸까.

동아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친구가

선배님 한곡 부르이소 해서

 이정옥의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한곡 열창을 했더니 진짜 잘 부른건지

다들  앙콜 숫콜하면서 .......................................야단법석이었다.

한데 언 뇨자는 진짜배기는 여기있네 해사면서

두곡만 딱 더 부르라면서 성화를 부렸다. 

 

 

해서 선술집 분위기도 달아오를대로 달아올랐겠다

야구도 지랄 같겠다. 부산 국제 영화제도 오픈한답시고

영화감독도 오고 무대 감독도 왔겠다

거기다가 미모의 여인이 허연 허벅지를 다 드러내놓고

탱고인지 플라밍고인지 춤을 추면서

까만 팬티도 보여줄듯 말듯 했는데

그래도 뭐찬 싸낸데 .............................그까짓것 노래쯤이야 하고

 

 

 

둘 다섯의 긴머리소녀와

이미자의 울어라 열풍아를 목청껏 열창을 했더니

뇨잔 이미 뿅 가뿌렸나보다.

오빠야 우리 친구하면 않되겠나하고 새끼 손가락을 걸어라 했다.

 

 

/엥? 친구?

하긴 친구야 모 문제겠네마는 그렇지만 애인은 꿈도 꾸지 마라이

/아따 이 오빠 꿈도 야무지제

오빠 그럼 앤있다 이 말이가

/요즘 세상에 앤 없는 사람도 있나?

/오데 사는데

/오데살긴 설있지

/설?아따 이 오빠 세련되었네 설 뇨자하고 사귀는가베

 

 

밤 2시. 모처럼 술이 거나하게 취한 감독은

/우조이 니가 잘되어야 한데이

/아따마 걱정 마이소 이제 거의 90%는 다 해결되었습니더

/그래. 니가 잘 되어야 내 노후를 니가 책임질 것 아이가

/ㅎㅎㅎ 그 말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꺼

/그래. 유현목 감독님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암튼 건강하고

사업 잘해라이

나는 이번주 많이 바쁠꺼다

/언제든지 또 오이소. 이건 지난 추석에 누가 선물로 준건데

좋은 포도주라 해서 내가 아껴둔겁니다

숙소에 가시거던 생각날 때  한잔씩 잡수이소

/몰 이리 자꾸 주노

저번에도 니가 뭘 줘서 마눌한테 갖다주었는데

암튼 고맙다.

택시가 떠났고 모든 사람들이 다 흝어지자

멀리서 그 광경을 물끄럼이 쳐다보던 포장마차 아짐씨가

커피 한잔 하고 가이소하며 ..............................기어이 뜨거운 커피를 한잔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