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낮과 밤이 바뀐 시간들 속에

커피앤레인 2010. 11.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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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바뀐 시간들 속에

 

 

 

 

경계를 허물자 했던가

하긴 미술사도 철학사도 기존의 경계를 허물 때

뭔 일이 일어나도 일어났는데

그렇다면 인생도 자기의 경계를 풀면

뭔가 새로운게 보일 것 같아

어젠 새벽까지 부지런히 밤길을 걸었다.

 

 

한데 반응이 너무나 갖가지였다.

이 밤에 화장실 찾아다니능교 ...........................하는 넘이 없나

잠도 없오? 와 안자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능교 ? 하는 뇬이 없나

아이고 잠은 무슨 잠, 지금까지 바람피우다가 왔겠지 뭐 ? 하는 뇬 까지

좌우지간 각가지였다.

 

 

하긴

연작이 우찌 봉황의 그 깊은 뜻을 알겠노마는

기온이 내려간다더니 찬바람이 싱싱 불었다.

한데 이 발동은 또 뭐지?

소설을 함 써볼까 ? 아니 씨나리오나 함 써보자.

그래 씨나리오가 낫겠다. 

김감독님한테 보내면 틀림없이

우조위 니 이작품 개안타

내 서울에 있는 영화감독에게 함 보내볼게.

 

 

한데 뭘 쓴다?

불륜? 스릴? 아니면 아주 색다른 이색소재를 찾아봐?

하긴 내 삶이 곧 영화인데 또 몰 찾아.

해서 정교수는 초저녁부터 분기탱천하여

인생은 연기야 연기.....................하고 저렇게 고함을 질렀나?

 

 

오늘은 낯설은 뇨자가 한방을 먹였나보다.

하긴 술집에서 매번 내가 내요? 해봐야

지하고 옷깃도 안 스쳤는데 뭐 좋다고

교수님 교수님 하겠노......................

(젊었거나 미남이면 또 모르지)

 

 

한데 난 속이 왜 이렇게 고소롬 하지

하지만 난 또 그를 애써 위로했다.

그까짓 것 뇨자 한마듸에  몰 그리 분기탱천하요

마 술이나 마십시다.

 

 

새벽 5시 30분 난 또 잠에서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요 G20인가 몬가 한다는데 우짜던지 울나라 잘되게 해주시고

나도 부우자 좀 되게 해주이소...............하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어떤 심정일까?

(절마 저래도 사람 개안테이 할까?

아니면 요즘 보니 절마 맛이 완전히 가뿌렸네.....................  할까

그게 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