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어울리는거지
여자가 아름다운건
스스로의 우아함을 지킬 줄 아는 지혜와 염치라면
남자가 아름다운 건
스스로 나아갈 길과 멈추어야 하는 길을 아는
절제와 용기이었다.
해서
술을 마시며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러한 지혜와 염치와 절제와 용기를
서로 교류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인데도
유독 쌍것(?)들은 배운바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본바가 없어서 그런건지
암튼 내 배째라
내 돈 주고 내가 먹는데 니가 모꼬 하고............................
염치도 절제를 시궁창에 내버리고 왔는지
돈이 양반이다 .....................하듯이
온갖 지랄 염병을 다 떨었다.
하지만
인간이라고 다 인간이 아니듯이
이 세상엔 개보다 못한 인간도 있었고
학보다 더 고상한 사람도 있었는데
해서 포은 정몽주 어머니는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말라 했나보다.
한데 이건 비단 술자리에서만 통하는 그런게 아니었다.
성경도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중 마지막엔 절제라 하였는데
어렸을 땐 이게 와 여기에 있지? 하고
무척 의아해 했는데 인생이란 길을 한참 걸어보니
역시 멋은 절제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하여 풍류는 먹고 노는게 아니라
멋을 아는 사람들이 서로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공유하며 교류하는 그 무엇인데
요즘은 양반(?)보다 쌍껏(?)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여기가도 그렇고 저기가도 그렇고 시끄럽기만 했지
멋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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