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바뀐 시간들 속에
경계를 허물자 했던가
하긴 미술사도 철학사도 기존의 경계를 허물 때
뭔 일이 일어나도 일어났는데
그렇다면 인생도 자기의 경계를 풀면
뭔가 새로운게 보일 것 같아
어젠 새벽까지 부지런히 밤길을 걸었다.
한데 반응이 너무나 갖가지였다.
이 밤에 화장실 찾아다니능교 ...........................하는 넘이 없나
잠도 없오? 와 안자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능교 ? 하는 뇬이 없나
아이고 잠은 무슨 잠, 지금까지 바람피우다가 왔겠지 뭐 ? 하는 뇬 까지
좌우지간 각가지였다.
하긴
연작이 우찌 봉황의 그 깊은 뜻을 알겠노마는
기온이 내려간다더니 찬바람이 싱싱 불었다.
한데 이 발동은 또 뭐지?
소설을 함 써볼까 ? 아니 씨나리오나 함 써보자.
그래 씨나리오가 낫겠다.
김감독님한테 보내면 틀림없이
우조위 니 이작품 개안타
내 서울에 있는 영화감독에게 함 보내볼게.
한데 뭘 쓴다?
불륜? 스릴? 아니면 아주 색다른 이색소재를 찾아봐?
하긴 내 삶이 곧 영화인데 또 몰 찾아.
해서 정교수는 초저녁부터 분기탱천하여
인생은 연기야 연기.....................하고 저렇게 고함을 질렀나?
오늘은 낯설은 뇨자가 한방을 먹였나보다.
하긴 술집에서 매번 내가 내요? 해봐야
지하고 옷깃도 안 스쳤는데 뭐 좋다고
교수님 교수님 하겠노......................
(젊었거나 미남이면 또 모르지)
한데 난 속이 왜 이렇게 고소롬 하지
하지만 난 또 그를 애써 위로했다.
그까짓 것 뇨자 한마듸에 몰 그리 분기탱천하요
마 술이나 마십시다.
새벽 5시 30분 난 또 잠에서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요 G20인가 몬가 한다는데 우짜던지 울나라 잘되게 해주시고
나도 부우자 좀 되게 해주이소...............하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어떤 심정일까?
(절마 저래도 사람 개안테이 할까?
아니면 요즘 보니 절마 맛이 완전히 가뿌렸네..................... 할까
그게 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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