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혜영作
산을 오르듯이 그렇게 오르리라
커피 한잔과 Glen Campbell이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듣고 있노라면 인생은 때때로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은 그런 기분에 젖었다.
하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산은 결코 사람에게 가까이 오거나 스스로 멀어지는 법이 한번도 없었다.
산은 언제나 거기 그자리에 있었고
사람이 그 산을 오르든가 오르지 않든가 그건
전적으로 자신의 몫일 뿐이었다.
해서 산이 왜이리 높아 .....................하고 불평하는건
제 얼굴에 침뱉는 것에 지나지 않았는데
공부도 성공도 그와 비슷했다.
산이 험한면 험한대로 골도 깊게 마련인데
경치가 좋은 산일수록 골도 깊고 산도 험했다.
해서 이 넘도 그 두꺼운 영어사전을 다시 한번 펼쳤더니
언 넘이 모하는데.....................하고
무척 신기해했다.
해서 다시 한번 영어사전을 다 훑어 볼려고 ...............했더니
엥? 몬 소리고? 그 나이에 영어사전을 또 봐? 했는데
하지만 이 넘의 생각은 달랐다.
어차피 흘러가는게 시간이라면
놀면 뭐하랴 놀면 놀수록 인생도 덧없이
흘러가는 법인데 .................
하여 오늘도 영어 문장 50개를 또 썼는데
한데 공부가 잼있는건 하면 할수록 아는게 많았으면 많았지
얍삽한 인간들 처럼 그렇게 핼쭉뺄쭉하지 않았다.
그러다 오르다 오르다 보면
언젠가는
이렇게 하면 영어 너무 쉽다 하고
세기의 베스트셀러라도 한권 낼지 그 누가 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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