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산을 오르듯이 그렇게 오르리라

커피앤레인 2010. 11. 8. 14:27

 

허 혜영作

 

40265

 

산을 오르듯이 그렇게 오르리라

 

 

 

 

커피 한잔과 Glen Campbell이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듣고 있노라면 인생은 때때로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은 그런 기분에 젖었다.

하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산은 결코 사람에게 가까이 오거나 스스로 멀어지는 법이 한번도 없었다.

산은 언제나 거기 그자리에 있었고

사람이 그 산을 오르든가 오르지 않든가 그건

전적으로 자신의 몫일 뿐이었다.

 

해서 산이 왜이리 높아 .....................하고 불평하는건

제 얼굴에 침뱉는 것에 지나지 않았는데

공부도 성공도 그와 비슷했다.

산이 험한면 험한대로 골도 깊게 마련인데

경치가 좋은 산일수록 골도 깊고 산도 험했다.

 

 

해서 이 넘도 그 두꺼운 영어사전을 다시 한번 펼쳤더니

언 넘이 모하는데.....................하고

무척 신기해했다.

해서 다시 한번 영어사전을 다 훑어 볼려고 ...............했더니

엥? 몬 소리고? 그 나이에 영어사전을 또 봐? 했는데

하지만 이 넘의 생각은 달랐다.

어차피 흘러가는게 시간이라면  

놀면 뭐하랴 놀면 놀수록 인생도 덧없이

흘러가는 법인데 .................

하여 오늘도 영어 문장 50개를 또 썼는데

한데 공부가 잼있는건 하면 할수록 아는게 많았으면 많았지

얍삽한 인간들 처럼 그렇게 핼쭉뺄쭉하지 않았다. 

 

 

 

그러다 오르다 오르다 보면

언젠가는

이렇게 하면 영어 너무 쉽다 하고

세기의 베스트셀러라도 한권 낼지 그 누가 알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