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뒤를 돌아보는 자는

커피앤레인 2010. 11. 13. 11:47

 

40270

뒤를 돌아보는 자는 ...................................

 

 

 

 

또 한주가 지나갔다.

거세게 불던 바람도 지나갔고 옷깃을 여밀게 하던

추위도 물러섰는지 주변이 꽤나 시끄러웠다.

목/금요일은 희안하게도 주변의 모텔들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몸쌀을 앓았는데

하지만 토 /일요일은 또 텅텅 비었다.

 

 

아마 바람도 합법적으로 피워야 뒷탈이 없는 모양이었다.

해서 주말은 대체로 가족과 함께 찌지고 뽂아야

만사가 형통한 모양인데

간밤엔 모처럼 일찍 잠자리에 든 탓인지

새벽 2시가 조금 넘어 잠이 깨었다.

 

 

한데 주변이 꽤 고요한 걸 보아

술귀신들도 벌써 다 떠난 모양이다.

해서 밖을 잠시 나와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다시 잠자리를 청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질 않았다.

 

 

잠이 오지 않으면

버릇처럼 떠오르는게 있었는데 그게 하나님 말씀이었다.

한데 그때 그때마다 떠오르는 성경구절은 전혀 달랐는데

어젠 내가 네안에 있고 네가 내안에 있으면

무엇이든지 구하라 그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했는데

도대체 이게 몬 말일까?

 

 

예수를 믿으면 자연히

예수가 내 안에 내가 예수 안에 있는 법이거늘

새삼 내가 당신안에 있어야 한다는 말은 또 무슨 말인가?

 

 

얼마동안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어느 한 곳에 머무르자

아,예수님이 한 말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뜻이 아니구나,,,,,,,,,,,,,

우린

지식/명예/ 부귀영화/ 권력/그런게 행복이었는데

예수님이 말한 행복은 그런게 아니었다.

만약에 그런게 행복이라면

그건 이미 그걸 다 누려보고 죽은자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다.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었습니까 하고?

 

 

그러면 그들 역시 나의 삶은  참 허망했오.......................할지도 모른다.

(하긴 별다섯개 달린 호텔에서 먹고 자 봐도

밤은 여전히 허망 그자체였다)

 

 

 

하면

진정한 행복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건 하늘로 부터 오는 그 무엇이었다.

그건 사람을 사람답게 했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와 품위와 권위와 위엄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남없이 이 세상의 부귀에만 관심이 있으니

예수님께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자는

내게 합당하지 않다고 그랬나보다.

(속 다르고 겉 다르면 하나님인들 좋아하겠나?그럼 난 모지?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