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개념없긴 마찬가지네

커피앤레인 2011. 1. 12. 15:21

 

그림/ 김 충순作

 

40310

개념없긴 마찬가지네

 

 

 

 

날씨가 사람을 죽이려는지

난로를 피웠는데도 전혀 따습지가 않았다.

십여일 동안 아이디어 작업한답시고

탱자탱자하게 놀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마음잡고 도로잉 작업을 해야하는데

손이 오그라드니 연필 잡는 것도 그리 쉽지 않았다.

해서 겨우 평면도 하나만 그려 놓고

낼 하자 하고 자리에 누우려니 누군가 또 따르릉하고 전화를 때렸다.

 

 

/누구세요?

/모해여?

/모하긴 ...................옷벗고 잘려고 하죠

/자긴 . 빨리와요

/와요?

/팬들이 이렇게 기다리는데 이 오밤중에 자다니

/오밤중이니까 자지

 

 

팬들이 기다린다하니 어쩔 수 없이 옷을 다시 입고 강나루를 갔더니

몇몇 여인과 종대가 앉아있었다.

/자는 사람 와 자꾸 불러내노

/잠이야 오늘 못자면 낼 자면 되져

/낼 자?

그럼 낼 일은 어짜고?

/낼 일은 낼 알아서 하면되져

/제발 부탁인데 미인이 없으면 좀 부르지 마라이

그라고 나 오늘부터 당분간 술 끊었다

/아이고.... 그럼 우린 늙었다고 여자축에도 안끼인다 이말이네

/솔직히 말해 여자 나이 50이면 별볼일 없잖아요

아를 낳을꺼요 그렇다고 언넘이 시집을 오라할꺼요

/아이고 .............................분해라

늙는 것도 서러운데 이젠 괄세까지 받으며 살아야한다니

/그러니 밤에 사람을 부를땐 조심해서 부르라 이말이여

/아쭈구리.........................잘났어.정말.

 

 

술이 조금 취했나보다.

정교수는 아까부터 소망교회가 어떻니 청문회가 어떻니 ...............해사면서

지혼자 씨부렁거렸다.

한데 남해 촌넘 종대가 가만있기가 뭣했는지

청와대가 어떻니

안상수가 어떻니 해사면서 또 한바탕 세설을 늘어 놓았다.

 

해서 이 넘왈

/봐라 봐라 그거나 그거나 다 똑 같은 넘들이다.

교회 목사가 목사를 안 두드려패나

대통령이 인사권을 잘못했으면 청문회에서 따져서

아니면 부.................하면 되고

맞으면 오케이...................하면되지

청문회도 안하고 니는 마 됐거든......................하고 그렇게

등 떠미는 넘들이 오데 있노

그게 민주주의가?

 

 

그라고 스님들은 와 또 저라노

수행하는 스님이면 스님답게 속세를 떠나 조용히 수행이나 하고

중생들을 옳은대로 계도하면 되지

언제부터 돈 맛을 알아가지고

템플 스테인가 몬가 하면서 예산을 증액 안시켜줬다고

정치인은 절대로 절에 오지마라

더우기 여당정치인은 더더구나 사양한다니

이게 큰 스님들이 할 노릇이가...........................

땡중이라도 그렇게는 안하겠다.

그러니 고만 씨부리고 마 가자..............................피곤하다.

 

 

했는데

이 넘의 술귀신들은 잠도 없는지

한사코 사람을 붙잡고 늘어지길래

도대체 귀신들은 잠도 없나 했더니

오화백 왈

/귀신이 밤에 다니지 낮에 다니는 것 봤나하고 ? .................................사람을 웃겼다.